통영 청년창업드림존사업 1호점 '삼삼'카페 조해언씨

통영시가 청년예비창업자의 성공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인 청년창업 1번가 통영드림존 조성 사업. 드디어 그 사업의 1호점이 힘차게 문을 열었다.

톡톡 튀는 사업계획으로 선정된 10명의 청년예비창업가 중 첫 시작을 알린 주인공은 ‘삼삼’ 카페 주인장 조해언씨(39)다.

그는 예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든든한 가장으로 통영에서 나고 자란 통영 사람이다.

바리스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는 이전까지 손기술이 좋아 애니메이션 기술 등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조선업 등 다양한 제조업에 종사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조선업이 불경기에 빠져들어 일을 쉬는 동안 멈추지 않고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커피의 매력과 맛에 빠져버린 조해언씨.

그런 그의 섬세한 손에는 이제 바리스타 필수품인 커피 탬퍼와 에스프레소 샷 잔이 쥐어져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구상하고 있던 ‘삼삼’ 카페를 구체화하기까지 통영시의 청년창업지원정책이 주효했다.

통영시의 청년창업 드림존 조성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며 든든한 지원에 힘을 얻은 그는 곧바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행에 들어갔다.

힘찬 시작에도 지금의 ‘삼삼’ 카페 문을 열기까지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모든 과정에서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점포의 위치 선정은 물론 각종 계약과 교육 등 수많은 업무 처리는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철거부터 전기, 바닥, 수도, 도색 등 내부공사와 외부공사까지 구석구석 그의 손이 안간 곳이 없다.

그가 이토록 열심히 준비한 이유는 통영이 그와 가족들에게는 소중한 고향이기 때문이다. 장인어른과 아버지 또한 통영 출신이다 보니 더욱 각별하다.

‘삼삼’ 카페는 통영의 힘으로 만들어진 가게다. 조금은 더 높은 가격이지만 내‧외부공사의 모든 과정은 물론 커피의 핵심인 원두조차 통영에 있는 업체와 모두 계약하며 통영이 준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했다.

조해언씨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가정이 있다 보니 손 놓고 있을 여유가 없었고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조금 빠르게 오픈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통영에 대한 우리 가족의 애정이 가득 담긴 매장이다. 도와주신 통영시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감사하다. 아무래도 통영시가 추진한 첫 청년창업지원 사업이다 보니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어르신들은 청년창업이 단기간 장사하고 그만둘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이곳에서 시작한 ‘삼삼’ 카페는 짧게 보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나와 가족들이 꿈꾸는 ‘삼삼’ 카페는 쉼터이자 보금자리다. 통영시민들 누구나 언제나 찾아와 가볍게 얘기를 나누고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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