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주제음악 ‘페스티벌 사라예보(이달균 시, 이병욱 곡)’ 연주

우리 음악의 세계화를 위해 진력해 온 작곡가 이병욱(서원대학교명예교수, (사)마리소리음악연구원 이사장)이 내달 9일 ‘2019 제35회 사라예보 윈터페스티벌(INTERNATIONAL FESTIVAL SARAJEVO 2019)’에 초정돼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이달균 시인, 나인드레곤헤즈(박병욱 대표)도 동참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도모한다.

사라예보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지라는 오명으로 인식돼 있는데 이 축제를 통해 전쟁의 도시라는 별명에서 벗어나 평화와 사랑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동계올림픽을 비롯 여러 지속적인 행사들을 통해 평화의 상징적인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공연과 관련, 이병욱 작곡가는 “사라예보 거리를 걷다보면 만나는 건물에 총상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다. 그들은 그 총상을 지우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 숨 쉬는 평화와 자유를 잊지 말자는 다짐이다. 얼굴빛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시로 평화를 노래할 수 있다면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라예보 초정공연을 떠나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사라예보 보스니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이병욱 작곡가 자신의 창작곡만으로 펼쳐질 예정이라 더욱 뜻 깊은 연주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공연에는 오페라 ‘초희’서곡, 해금주자 강은일의 해금협주곡, 김철 주자의 피리협주곡, 이병욱의 기타협주곡, ‘축제의 사라예보’ 합창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현지에서는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로 펼쳐낼 한국음악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큰 기대 속에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2월 11일에는 Youth Theater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춤과 판굿의 멋을 알리는 공연 ‘Beauty of Korea’가 성대히 열린다. 최창덕 명무의 승무와 살풀이, 태평무, 장고춤, 판굿, 진쇠춤에 이어 관객과 함께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출연진과 같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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