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예총, 청마 탄생 100주년 깃발축제 대대적 준비

2008년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청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청사모)이 결성된다.

 

또 99주년인 내년 통영예총 주축의 ‘2008 청마 탄생 100주년 기념 깃발 축제’ 위원회를 구성, 통영예총 산하 7개 지부가 청마를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100주년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이같은 논의는 청마우체국 개명운동과 관련, 청마 친일 의혹 제기로 통영이 곤혹을 치른 후 통영·거제·고성 예술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지난 8월 통영문인협회 주축으로 통영예총을 비롯 고성, 거제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연대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 친일 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명단에서 청마가 제외되면서 본격 논의됐다. 

 

지난 16일 통영문학 제24호 출판기념식 자리에서 정해룡 통영문협 지부장이 ‘청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결성을 제안했고, 참석자 70여명 모두 적극 찬성했다.

 

이에 지역의 덕망있는 인사들과 출향인사, 그리고 시민들로 구성된 청사모를 결성하고 해마다 청마 추모제를 청사모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여기에 더해 통영예총 류태수 지부장은 “2008년 청마 선생 탄생 100주기를 맞아 통영예술제 행사로 청마 깃발 축제를 열기로 했다”며 “문학·음악·미술·사진·무용·연극·연예 7개 지부가 모두 청마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탄생 99주년인 내년에 100주년 깃발 축제 위원회를 구성, ‘깃발’을 비롯 선생의 시와 통영 풍경이 그려진 깃발 1만장을 제작해 온 통영이 그를 추모하는 깃발로 나부끼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해룡 지부장은 “통영시민과 예술인, 그리고 고성, 거제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한국문학계의 대 시인 청마 10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예술인은 예술로, 시민들은 청사모로 힘을 보태 청마우체국 개명은 물론 다양한 추모사업을 적극 추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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