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암 시인

김판암 시인.

새해가 되었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와 같이 모든 가정과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의 고장인 통영도 여러 부문에서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는 여느 때와 다르게 도시재생사업인 뉴딜사업이 본격적인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여기저기서 생기가 넘칠 것이다.

도남동의 루지와 케이블카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결되어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이고, 관광 활성화로 수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관광과 수산업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하여 통영의 경제는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으면서 성장할 것이다.

봄, 여름,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통영을 방문한다. 그러면 도남동은 차들로 교통체증이 일어날 정도가 되고,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은 외지에서 온 관광차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시의 경기와 관련해서는 좋은 현상이라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였다. 특히 경남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이 하락했다는 뉴스를 듣는다. 통영도 작년 한 해에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인구 유입이 이루어진다면 수요가 생겨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경기 상황으로는 녹록지 못하다.

정부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를 건설하려고 한다. 대통령도 국토의 균형발전과 특히 통영, 고성, 거제도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발전할 수 있도록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하였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을 가기 위해서 마산에서 기차를 탔던 수고로움도 덜 수 있다. 통영에서 마산역을 거처 서울까지 가는 데는 최소 4시간 반 이상이 걸리고, 추가 시간을 더하면 5시간 이상이 걸린다. 시외버스로는 서울 남부터미널까지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고속철도로 간다면 3시간 이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관광객이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타고, 통영을 와서 3~4시간 정도 구경하고, 다시 서울로 가면 저녁 6시 정도면 서울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고속철도로 통영의 경제가 살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통영은 수산물을 많이 생산한다. 이러한 수산물을 유통하기 위해서 일반인이 택배를 이용하면 다음 날이 되어야 도착한다. 그러나 서울 등의 타지 관광객이 당일 구경하면서 수산물을 구매하여 귀가하면 저녁에는 살아 있는 신선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현재의 수산물은 어느 정도의 양이 되어야만 구매하려 하므로 소량으로는 택배비와 이송 등 추가로 발생하는 필요 비용으로 구매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직접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장을 통해서 소량거래가 이루어지면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통영의 수산물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크다.

고속철도는 이러한 이유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도 효과는 많다. 인구 증가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교통의 편리성은 왕성한 자산 활동을 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를 가져올 수도 있고, 유동인구의 증가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산업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의 유·출입을 원활히 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특히 신선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생선과 해산물을 살아 있는 상태로 타지의 가정과 호텔 등의 식탁에 도달할 수 있게 하여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준다.

교통의 발달은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혈관과 같다. 혈관이 건강하면 사람이 건강하듯이 교통 관련 인프라가 증가하면 도시확장과 발전은 계속 이루어진다.

진주에는 LH주택공사가 있고, 진주혁신도시가 있다. 기업과 도시가 형성될 수 있는 이면에는 교통이라는 인프라가 존재한다. 고속도로와 철도의 교통시설과 지역의 요구가 조화를 이루어 자리하고 있다. 인구 증가로 인프라가 구축되어 새로운 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한다. 천혜의 입지와 자연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미륵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한려수도와 섬들, 그리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시원함은 내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 통영도 굴지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인 ‘다음Daumkakao’는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주도의 자연과 경제적인 이점도 있지만 교통편도 한몫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1시간도 안 되는 항공편은 이동의 편리성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통영에 남부내륙고속철도(KTX)가 들어서면 정차역이 신설되어 인구 이동의 편리성을 더해 주어 많은 외지인이 방문하게 되고, 시의 여러 산업과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래 세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경기가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선 경기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 안정리의 성동조선도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고, 인구 유입도 이루어진다.

도남동의 도시재생사업인 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괘도에 이르면 관광객은 늘어난다. 이와 흐름을 같이하여 케이블카와 루지는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일반 관광객은 물론 가족 관광객도 늘어나게 할 것이다. 또한,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국내·외 굴지의 기업이 통영에 본사나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므로 미래는 밝다.

통영의 관계자들은 우리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 고군분투해야 한다. 고속철도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파생될 수 있는 여러 효과를 만들어야 하고, 대기업이나 굴지의 기업 유치를 위해서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모아야 한다. 그러면 고향의 미래는 밝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우리의 고장인 통영에 복덩어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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