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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중인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신재생에너지냐 생태계파괴냐”욕지도 해상풍력발전두고 갈등 심화, 사업타당성 조사조차 못해
찬성 측 “새로운 신성장 동력”↔ 반대 측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

정부가 발표한 탈원전, 석탄화력발전 축소 정책으로 친환경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자신 있게 내세운 해상풍력발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야심차게 발표한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은 실증단계서부터 고착, 사업 적합성을 판별하기 위해 경남도와 통영시가 지역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들과 어업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문제는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을 두고 실질적인 의견 조율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2018년 해상풍력단지 후보지 중 통영 욕지도, 군산 말도와 전남 안마도, 경북 영덕, 울산 앞바다 등 풍력자원계측기를 설치할만한 다섯 곳의 입지를 선정해 조사를 실시했다.

경남도와 통영시, 경남 테크노파크 등 관계자들은 욕지면 마을주민 45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욕지도 해상풍력발전계획은 욕지도에서 7~10km 떨어진 서쪽 바다(두미도∼갈도)에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해 2022년까지 100MW이상의 전력 생산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남발전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두산중공업, 유니슨 등 제조업체와 연구기관이 해당 사업에 연계, 민간사업자인 ㈜욕지풍력은 욕지도에서 서쪽으로 8.5㎞ 떨어진 해상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계류식 해상기상탑을 설치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신청했다.

해상풍력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해상풍력은 앞으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풍력산업 경제규모는 조선 산업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 전 세계 풍력산업 시장규모는 약 1110억 달러로 고용 인력은 약 115만 명에 이르는 거대 산업이다”고 말했다.

또 “해상풍력은 조선 산업과 구성적으로 유사한 측면이 많다. 독일의 경우 북동부지역의 쇠락한 항구를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조성, 이를 통해 30여 개의 제조기업이 유치됐고 인근 철강·선박회사들이 해상풍력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고 강조했다.\

㈜욕지풍력은 “욕지주민들과의 대화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사업이다. 보상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 사업 시작이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욕지 주민들과 어업인들은 설치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상풍력단지 건설·가동 과정에서 발생할 소음과 부유사, 고압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저주파로 물고기 산란·서식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 시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협의 요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출, 시정을 요구했다.

해상풍력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해상풍력발전을 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다. 애초에 사업추진이 적절했는지를 따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꾸 외국의 사례를 들며 해상풍력발전이 마치 해양생태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국내환경과는 전혀 다름을 인지해야한다. 자꾸 경제성장의 효과를 강조하는데 건설에 필요한 인력들과 추후 관리 인력을 지역에서 고용할지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어업이 외해에서 이뤄진다. 해상풍력으로 인한 어업피해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는다. 심지어 해상풍력발전을 생태계 회복의 사례로 언급한 몇몇 국가는 황폐화 된 바다를 선정해 진행했기에 경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 욕지 주민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추진되는 해역은 통영·남해·고성 어업인 상당수가 어업활동을 하는 황금어장이다. 이곳 해상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어민들은 어업활동 터전을 잃게 되는 만큼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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