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수하식수협, 멸치권현망수협 ‘박빙’…나머지 5곳은 현 조합장 ‘우세’ 전망
수산업계 “불경기 영향, 변화보다 현상유지”↔“개혁 필요, 젊은 새바람 희망”

통영 위치한 관내 수협 7곳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관내에 본소를 두고 있는 수협은 통영수협, 굴수하식수협, 멍게수하식수협, 근해통발수협, 멸치권현망수협, 욕지수협, 사량수협으로 총 7곳이다.

관내 7곳 중 몇몇 수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조합이 현 조합장의 연임을 점치는 수협이 많다.

수산업계 전문가들은 조합원들이 지난번 선거와 달리 이번 수협 조합장선거는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 조합 임원진의 운영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혁을 통한 젊은 새바람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계의 큰집이라 불리는 통영수협은 조합원 수가 4,900여 명에 이르고 84개의 어촌계가 속해있는 통영을 대표하는 수협이다.

수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통영수협 조합장 선거를 두고 김덕철 현 조합장의 단독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김덕철 현 조합장은 그간 경영에서의 여러 성과를 인정받아 조합 내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또한 상대 후보군으로 뽑히던 서원열 전 조합장, 김수길 전 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장이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김덕철 현 조합장의 연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멍게수하식수협은 조합장 자리를 두고 4번째 수성에 나선 정두한 현 조합장에 맞서 배확열 조합원이 공성에 나선다.

정두한 현 조합장은 2008년부터 3번에 걸친 조합장을 통한 탄탄한 지지기반이 강점이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근해통발수협은 김봉근 현 조합장을 출마가 확실시 되며 업계에서는 단독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봉근 현 조합장은 청년시절 어선원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쳐 모범 어업경영인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출마여부를 두고 주목받고 있는 최장민 이사는 지난번 선거에서 김봉근 현 조합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2표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로 이번 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사량수협은 이형석 현 조합장과 이규열 전 통영시의원의 리턴매치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번 선거에 이어 열리는 2번째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욕지수협 역시 최판길 현 조합장과 조용재 전 조합장이 4년 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다시 격돌할 것으로 예상,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굴수하식수협과 멸치권현망수협이다.

먼저 멸치권현망수협에 거론되는 후보는 이중호 현 조합장과 박성호 세길수산 대표로 두 후보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호 현 조합장의 약간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과감히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성호 대표는 세길수산을 이끄는 38세의 젊은 어업인으로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의 장남이다.

굴수하식수협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으로 최정복 현 조합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공석이 된 왕좌를 두고 지홍태 진해만굴피해보상대책위원장과 이석중 전 비상임이사의 양자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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