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인 결선투표제 요구 거부, 국민참여 경선 결정
한국당 서필언-정점식 신경전 팽팽, 3월 초 후보자 확정

통영·고성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선정에 국민참여 방식의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은 권리당원 50%,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한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수 최상봉 홍순우 홍영두 4명의 예비후보는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결선투표제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같은 당 후보인 양문석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공동대응으로 풀이되나 중앙당에서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나선 예비후보 4명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고려하지 않은 대단히 위험하고 편협된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앙당의 수용불가 원칙에 입장을 곧바로 선회, 결국 국민참여방식 경선에 모두 임하게 됐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신청서를 제출한 5명의 예비후보자를 중앙당으로 불러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공관위는 예비후보자 컷오프 없이 전원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당원 결정은 5명의 후보와 지지자들의 원 팀 구성 기회와 계기를 상실케 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현저히 저하시켰다”며 “우리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이 이번 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통영·고성지역이 유권자 분위기와 선거상황을 제대로 알아보고 준비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당을 비난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만만찮다.

특히 서필언, 정점식 예비후보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23일 정점식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낡은 정치, 자기중심적 분열의 정치를 거둬야 한다”고 서필언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정점식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의 ‘공관위가 합리적인 공천절차를 밟지 않거나, 정치적인 전략공천을 선택한다면 반발할 수 밖에 없다’는 발언을 지적, “자유한국당 공관위는 엄격하게 심사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할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정당정치를 하는 정치인과 정당소속 후보의 올바른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서필언 예비후보 역시 24일 반박자료를 배포, “같은 당 후보끼리 서로 음해하는 행위는 자살행위에 해당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서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지적에 대해 “본선에서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의 원칙 없는 공천의 전철을 밟지 말고 공정한 공천 기준을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서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주장은 자기중심의 ‘아전인수’ 해석이라며 일침을 가하고, 공정한 룰에 따라 공천 관리가 이뤄진다면 결과에 얼마든지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동진 예비후보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며칠간의 과정을 보면서 자칫하면 어부지리의 이점을 상대 당에 넘겨 줄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한 후보들끼리는 서로 반목하지 말고, 당의 깃발 아래 정정당당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지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공정 경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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