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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굴 어업인 32명 통영굴청년회 출범…“바다를 위해서 우리가 변해야죠”지난 7일 통영 지속가능한 굴어업을 위한 어민모임출범 워크숍
통영굴청년회, 자발적 어업인 환경모임…통영 수산업 역사 최초

“해양환경 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해자는 우리 어업인입니다. 깨끗한 바다, 지속가능한 굴 어업을 위해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합니다”

통영의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32명의 바다 사나이들이 나타났다.

지난 6일 굴수하식수협에서 열린 ‘통영 지속가능한 굴어업을 위한 어민모임출범 워크숍 ’에서 통영굴청년회(회장 박명대)가 발대식을 갖고 지속가능한 굴 어업 구축을 위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대 통영굴청년회장을 비롯한 청년회 회원들과 서종석 MSC코리아 대표, 박지현 오션아웃컴스 디렉터, 김범기 통영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최정복 굴수하식수협조합장과 굴수하식수협 직원, 경상남도와 통영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영굴청년회는 굴 어업에 종사하는 2세대, 3세대의 젊은 어업인들 32명이 뜻을 모아 만들어진 단체로 굴 양식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인정하고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 이는 통영의 수산업 역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굴 어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산업계에서는 경쟁적인 밀식으로 인한 생산성 및 수익성 저하, 각종 폐어구, 스티로폼 부자로 인한 해양쓰레기 등 각종 문제로 어업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바다를 가장 오염시키는 주범은 바다에서 먹고사는 어업인들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굴 어업을 이어 받아 새롭게 들어온 2세대, 3세대 어업인들 사이에서는 굴 어업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는 인식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최초 용남면 일대의 젊은 굴 어업인들이 하나 둘씩 뜻을 함께하며 시작된 통영굴청년회는 지난 2017년부터 1년 반 이상의 기간 동안 해양환경단체인 오션아웃컴스와 함께 여러 컨퍼런스를 진행, 지속가능한 굴 어업을 위한 방안 마련과 어업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통영굴청년회는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과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 인증 등 세계적인 흐름에 맞는 인증 취득을 준비, 통영 굴 어업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박명대 회장은 “연 평균 26만 톤의 굴을 생산하는 우리 통영이 지금까지의 명성을 쌓아온 것은 많은 선배 어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동안 굴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굴 어업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굴 어장이 환경적으로 깨끗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작업장 주변부터 하나하나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한다. 이는 통영굴청년회 뿐만 아니라 통영의 모든 어업인들이 다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유럽의 선진 양식업이 구축된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어업인들의 양식업은 많이 부족하다. 우리의 바다가 애초에 깨끗하고 건강한 천해의 바다가 아니었다면 일찍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영굴청년회는 용남면 일대의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어업인들이 늘어나며 통영시 전 지역으로 그 영역이 확장됐다. 우리 청년회는 앞으로 친환경 양식업 구축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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