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통영공설운동장 개최…K리그 진출 및 신인들 등용문 대회

대학축구 한·일전이 오는 17일 통영 공설운동장 천연잔디구장에서 개최,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 대한축구협회와 ㈜험멜코리아가 후원하는 ‘제16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 정기전’이 올해는 통영서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KBS N 방송으로 생중계될 예정으로,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한국대학 선발과 일본 대학선발의 자존심을 겨누는 한판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는 청주대 조민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GK 민성준(고려대), 정성원(인제대), DF 변수호(광운대), 노은석(명지대), 김재현(울산대), 강상희(선문대), 김상현(단국대), 김지민(경기대), 박형운(광주대), 인석환(성균관대), MF 엄승민(홍익대), 장재원(울산대), 양지훈(연세대), 김효찬(성균관대), 박민수(경희대), 김호(고려대), FW 김현우(중앙대), 김인균(청주대), 정창용(용인대), 김민준(울산대), 이건희(한양대), 정성욱(수원대) 선수가 덴소컵 정기전에 한국 선수대표로 선발됐다.

한국대학선발팀은 지난 6일부터 산양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프로팀, 타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덴소컵은 아시아축구연맹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축구인들이 대거 통영을 방문할 예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대 덴소컵 멤버들이 대부분 K리그 프로팀에 지명돼 활약해왔기 때문에 신인들의 등용문 격인 대회로도 이름 높다.

그간 덴소컵은 한국과 일본 간 협약으로 국내에서는 수도권에서만 열려왔다. 이에 한국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이 일본대학연맹과 협의를 통해 올해는 덴소컵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밖인 통영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변석화 회장은 “통영은 경기장 시설면이나 교통편 측면에서 다소 열악한 조건이 있으나 동절기에도 온화한 기후와 축구의 고장으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청정해역에서 나는 해산물 등이 풍부해 먹거리가 좋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보여준 통영시와 통영시축구협회, 자원봉사단체 등의 노력이 이곳 통영에서 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구태헌 교육체육지원과장 역시 “일본선수들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많은 외국의 축구인들이 우리시를 방문하고 또한 외국에 방송되는 이 경기를 우리시에서 유치해, 홍보뿐만 아니라 동계전지훈련 최적지임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포츠마케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대학축구연맹전이 주최하는 덴소컵(Denso Cup) 정기전은 1972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1992년 15회 대회를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02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1997년 ‘덴소컵 97’로 부활했다. 2004년부터는 정기전으로 격상돼 매년 양국을 오가며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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