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통영RCE 제7기 시민교육위원회 운영진 워크숍 개최
섬 쓰레기 모니터링 및 해안 퇴적 쓰레기 양 및 공간분포 조사

“우리나라 해안의 외국 기인 해양쓰레기 양은 얼마나 될까요? 또 어떤 종류의 쓰레기들이 떠 밀려 올까요?”

우리나라의 섬, 그 중에서도 에코섬으로 이름 알려진 연대도가 해양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먼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는 물론 낚시객,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로부터 발생하는 쓰레기들까지 섬 곳곳이 울상이다.

지난 8일 통영RCE 시민교육위원회 제7기 운영진들은 연대도를 찾아 섬 쓰레기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날 김상현(통영인뉴스 대표) 위원장을 비롯 정민규(통영시사회종합복지관 과장) 박원경(통영국제음악재단 팀장) 강송은(한산신문 기자)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통영RCE 재단에서는 이언지 팀장과 김민지 PD가 함께했다.

이날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이해를 돕기 위해 에코바다 지찬혁 대표가 동행했다.

지난 3월 구성된 제7기 시민위원회는 올해 활동 주제를 ‘섬 쓰레기 모니터링’으로 설정, 2020년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우리나라 해안의 외국기인 해양쓰레기 실태를 파악하고 국제사회 해양쓰레기 국가 간 이동에 대한 분석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조사지역은 연대도 해변의 몽돌해변과 모래해변 두 곳이며, 해안에 퇴적되는 쓰레기 양, 공간분포, 출처분석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날 두 그룹으로 나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스티로폼(부표) ▲비닐포장지(라면 빵 김) ▲음식물포장용기 순으로 해안가에 집중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한 바람에 의해 나무숲까지 떠밀려온 해안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 해안가 미관을 망쳐놓고 있었다.

이날 불과 5분 남짓 쓰레기 수거 동안 스티로폼 부표를 비롯 음료수병 스티로폼 식품용기, 비닐봉지, 포장지, 노끈 등 수십개의 생활쓰레기 및 해양쓰레기들이 수거됐다.

에코바다 지찬혁 대표는 “이처럼 통영의 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그 양도 방대하다. 시민위원회가 섬 쓰레기 모니터링을 올해 활동주제로 설정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특히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종류의 쓰레기들을 감소시킨다는 것 보다 지정한 품목을 조사하고 줄이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바다에서 일상생활의 생필품들이 대부분 발견된다. 해안쓰레기 발생의 양보다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씩 없애야 하고, 한 번에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실행 가능한 것부터 시작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위원장은 “통영RCE시민교육위원회 제7기의 활동들이 앞으로 기대가 된다. 통영은 570여 개의 섬이 분포돼 있는 섬의 고장이지만 그 많은 섬들이 현재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작은 실천의 노력으로 시민교육위원회의 활동이 우리 고장 섬의 쓰레기들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국제사회 해양쓰레기 국가 간 이동에 대한 분석근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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