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통영시체육회 인준…2개 클럽, 70여 명 동호인
오는 30~31일 ‘TAS11·제1회 이순신장군배’ 개최 관심 당부

10분 안에 승부 가린다! 통영시무에타이협회 정종일 전무이사

“통영시무에타이협회는 작년 11월 통영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연 1회 프로대회사와 콜라보를 통해 대형 시합을 주최하고, 연 1~2회 협회장기 대회 개최로 통영의 무에타이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통영사나이 통영시무에타이협회 정종일(29) 전무이사는 자나 깨나 온통 ‘무에타이’ 생각뿐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10살 무렵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태권도장인 줄 알았던 무에타이 체육관을 찾는다.

“워낙 어릴 때 몸이 약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지 못했던 어머니께서 저를 이끌고 체육관으로 보내셨다. 다른 운동도 많이 접해봤는데 저한테는 무에타이가 딱 맞았다”고 설명하는 정종일 전무이사.

열 살 때부터 시작한 그의 무에타이 경력은 올해로 20년을 자랑한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는 지속적인 머리 부상에 결국 21세 이른 나이에 조기 은퇴를 선언한다. 그 이후 현재까지 8년간 지도자로서 선수 양성과 교육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협회 인준 이후 그는 통영의 대표 축제인 ‘한산대첩축제’와 연계한 무에타이 대회 개최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산대첩의 역사성을 고려해 무에타이 한·일전으로 재미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고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 전무이사는 “협회 설립도 결국 통영 축제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고자 시작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와 연계해 대회를 개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것이고, 나아가 관광도시 통영과 통영의 무에타이 선수들을 동시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무에타이를 보다 편하고 쉽게 알리기 위해 재미를 극대화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무에타이는 타이의 전통 격투 스포츠로 1,000년가량 이어진 전통 있는 무술로 크게 람무아이와 크라비크라봉으로 나뉜다. 그 중 보편적인 람무아이는 맨손 격투술이며 단단한 신체 부위를 사용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격투방식이다.

정종일 전무이사는 “무에타이는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신체 모두를 사용하기에 밸런스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타격이 주는 쾌감이 상당한 운동”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명한 단체…유소년 선수 육성 주력

정종일 전무이사는 ‘정직’, ‘투명’ 두 단어를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는 단체 설립 이후 다짐 한 것이 ‘단체의 투명 운영’이었다고 말했다.

“정식 단체로 인정받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투명하고 깨끗한 단체로 인정받고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유소년 선수 육성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무에타이 종목에 대한 저변확대는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 본다. 유소년 육성을 중심으로 협회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올림픽 인정종목으로 무에타이가 채택 된 이후 정종일 전무이사는 더욱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정 전무이사는 “사실 유소년 선수들은 대회를 자주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통영에서는 대회가 전무해 선수들을 데리고 전국의 대회 현장을 쫓아다니고 있다. 통영에서 무에타이 관련 대회가 자주 열릴 수 있도록 체육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링에 오른 선수와 링에 오르지 않은 선수의 실력 편차가 크다”고 피력했다.

 

‘TAS11·제1회 이순신장군배’ 개최 관심 당부

오는 3월 30~31일 ‘TAS11·제1회 이순신장군배’가 통영시 충무체육관에서 개최, 타격 축제가 펼쳐진다.

통영에서도 프로선수로 김태규(19), 송상빈(19), 천지현(20)선수와 15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또한 전국의 무에타이 고수들 400여 명도 통영을 찾아 화끈한 타격 경쟁을 펼치며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통영의 프로 김태규 선수는 60kg 체급에 출전, 송상빈 선수는 57kg 체급에 기술적인 부분과 빠른 스피드로 링을 장악할 예정이다.

70kg 체급에 출전하는 천지현 선수는 뛰어난 타격센스로 화끈한 경기력을 예고했다.

프로 경기는 3분 3라운드 휴식 1분이며, 아마추어는 2분 3라운드 1분 휴식으로 진행된다.

정종일 전무이사는 “10분 안에 승패가 나는 운동으로 통영 소속 선수들이 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통영에서 최초로 열리는 입식 격투기 대회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시고, 선수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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