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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을 위한 조합, 함께 뛰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이중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폭풍과도 같았던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막을 내리며 통영을 이끄는 14개의 협동조합의 대표가 결정됐다.

이번 선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합의 운영을 맡게 된 조합장들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중 선단 이끌고 바다에 나가 드라마틱한 조업을 펼치는 멸치권현망어업인. 이들을 대표하는 멸치권현망수협을 한 번 더 이끌어가게 된 이중호 조합장을 만났다.

이중호 멸치권현망수협조합장은 약관 20대 시절부터 선단을 이끄는 멋진 선주를 꿈꾸며 현장에 나가 멸치조업에 나섰다.

평소 꼼꼼한 성격으로 주변에서 ‘야무지다’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멸치권현망어업의 수장인 조합장을 역임하며 조합 발전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펼쳐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었다.

각종 악재로 힘들어진 조업상황과 경기악화로 침체된 멸치시장의 영향으로 멸치권현망조합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중호 조합장은 “4년간 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한번 더 믿어주고 기회를 주신 조합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잘해야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잘 알고 계시겠지만 멸치어업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기후변화는 물론 각종 악재가 겹치며 멸치 어획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신음소리를 듣다보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5척 이상의 선박으로 구성된 선단을 이끌며 조업하는 멸치조업은 한 때 부의 상징이자 멋진 바다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했으나 현재는 그 명성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중호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자 조합 내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세일즈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는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조합위상 향상을 위해 ‘기선권현망수협’에서 ‘멸치권현망수협’으로 명칭변경을 이뤄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조합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이중호 조합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경영이야 말로 조합이 추구해야하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없는 조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는 조합 임직원들에게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조합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장을 고효율 저비용사업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실자산을 처리하고 경매 투명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조합 경영에 큰 힘이 될 것 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던 멸치 혼획 문제에 대해서 “혼획문제로 정말 많은 조합원들이 고통 받았습니다. 저 역시도 같은 상황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 판결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다면 앞으로 조합원들 모두가 힘들어질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혼획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결국 혼획과 관련해 첫 법원승소 판결까지 이끌어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멸치권현망어업인의 띠포리 포획 무죄 판결은 법원이 혼획금지법의 한계를 인정한 첫 사례다. 수산업계에서는 이 판결을 두고 수산업법의 성공적인 개정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또 문제로 대두된 어장막 인력난과 관련해 “모든 조합원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일하는 선원과 육지에서 일하는 선원도 모두가 소중한 하나의 선단 구성원이지만 육지에서 일하는 선원들은 선원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덧붙혀 “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선원들만 선원이 아닙니다. 멸치 어업은 육지에 있는 어장막 역시 매우 할 일이 많습니다. 어장막에서 제대로 일이 진행이 안 될 경우 힘들게 잡아온 멸치도 무용지물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에 외국인선원 제도 개정을 제안해 어장막 인력에 안정적인 공급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중호 조합장은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습니다. EEZ모래 채취, 욕지도 해상풍력발전 등 해결해야할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앞으로 4년간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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