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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합원의 멍게, 많이 팔고 높게 팔아야죠”조합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③ 정두한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멍게 향에 취하고 막걸리 향에 취해 작업이 더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소문난 통영 멍게.

바다 향 가득 담은 맛좋은 통영 멍게가 지난 20일 2019년 초매식을 시작으로 어업인들의 큰 기대를 담은 채 출하 됐다.

어느덧 12년간 멍게수하식수협을 이끌고 있는 정두한 조합장은 매년 초매식을 할 때 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매일 멍게 상태와 소비시장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인 그는 지난 13일 열린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며 앞으로 4년 더 조합을 이끌게 됐다.

정두한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은 “저를 믿고 멍게수하식수협의 운영을 한 번 더 맡겨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래했다고 도태된다면 조합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입니다. 초선 때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당선으로 정두한 조합장은 4선 조합장 등극, 현재 관내 수협 조합장 중 가장 오랜 기간 조합을 이끌게 되는 최고참 조합장이다.

정 조합장은 “시간이 갈수록 조합의 운영은 어려워집니다. 국내 모든 수산물의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조합 임직원 모두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덕분에 잘 극복해서 버텨 왔습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조합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조합에서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는 부분은 경제사업입니다. 다른 여러 수협들이 상호금융으로 주력 방향을 잡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이익을 높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멍게 양식업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생산된 멍게 하나하나가 조합원들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제대로 된 멍게 값을 유지하고 많이 팔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양식업을 물려받은 젊은 경영인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들은 수산업의 미래입니다. 조합은 젊은 경영인들을 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조합의 의무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멍게수하식수협은 멍게 위판뿐만 아니라 실제로 멍게의 실질적인 유통에도 관여하는 수협으로 각종 홈쇼핑이나 판매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난해에는 조합원들에게 배당 수익률 12%를 지급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최근 추진하는 현대화사업에 대해서는 “주요 거래처들이 위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자체의 위생뿐만 아니라 작업환경도 위생적이길 요구합니다. 이에 맞춰 우리 멍게 업계도 모든 작업과정에서 현대화를 통한 위생적인 환경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패류독소나 노로바이러스 등 매년 반복되는 치명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다와 기후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위생적인 시설을 구축해 관리한다면 쉽게 넘어설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곳의 작업장에 자동화설비 보급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 가장 문제로 지적됐던 뗏목을 기존의 목재가 아닌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뗏목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멍게 판매 부진에 대해서는 “멍게 생산량도 줄어들고 소비수요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더 이상 활멍게로 한 철만 장사하는 방식은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연중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고부가가치상품을 개발해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시장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바이어들은 통영 멍게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당장이라도 수입을 원하지만 아직 멍게는 통관 코드가 없어 수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수부와 긴밀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정 조합장은 끝으로 “멍게는 단순한 해산물이 아닌 우리 조합원들의 자랑이자 생명줄입니다. 우리 조합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도 한명의 조합원이자 멍게 어업인으로서 이 산업이 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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