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중학교 2학년 이선우,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영광’

“2019년 제31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슈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많은 훈련과 더 많은 노력 기울이겠다”

통영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선우(15) 학생이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키 162cm 체중 52kg 조금은 왜소하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잔근육들이 이선우군의 평소 훈련양을 짐작케 한다.

이선우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슈와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이선우군의 어머니는 선우군과 친구 한명을 함께 통영무술학교(관장 김중현)에 보내 수련을 시켰다.

이후 김중현 관장의 지도아래 주종목으로 산타(격투기)를 집중적으로 수련, 어느새 우슈와 함께 한 지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선우군의 체력과 신체조건을 고려해 추천한 산타 종목에 선우군은 날개를 단 듯 빠르게 습득해 갔고, 끈기 있는 성격과 체력이 뒷받침돼 그의 실력은 승승장구했다.

이선우군은 “우슈에는 다양한 종목들이 있는데 그 중 저는 산타 즉 격투기가 가장 잘 맞았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 상대방과 승부를 겨루면서 성장해 가는 제 모습이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산타를 추천해주신 김중현 관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기술 ‘왼발 집중 타격’
부상은 언제나 조심해야

이선우군의 주기술은 왼발 집중 타격이다. 그의 왼발 타격을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정신이 번쩍 들만큼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혹시나 싶어 “왼발잡이예요?” 묻자 이선우군은 “아니요. 양발잡이예요”라는 재밌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양발잡이지만 왼발을 주력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이선우군이 현재 수련해오고 있는 산타종목은 체급별로 겨루는 격투종목으로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이겨야만 하는 승부의 싸움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그에게 늘 좋은 일만,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선우군은 “늘 운동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가끔은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다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왜냐하면 저를 믿고 기다려주고 늘 기대해주는 부모님, 관장님,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가 가진 부담을 살짝 이야기 했다.

또한 그는 “작은 부상에도 운동선수들은 예민하다. 특히 부상으로 대회의 결과가 바뀌기도 하고 평소의 컨디션 까지 좌지우지 한다. 저는 최대한 운동 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이런 예민함이 어떻게 보면 우슈를 수련하는데 많은 이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선우군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우슈종목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가 가장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루하루 정해진 훈련양을 소화하고, 기술적으로 체력적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하교 후 매일 4시간 집중 훈련
외지 전지훈련 가장 큰 도움 돼

하교 후 이선우군은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가량의 우슈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저녁밥도 굶은 채 4시간의 운동이 끝난 후 귀가해 늦은 저녁밥을 먹는다는 이선우군.

“운동하기 전에는 따로 밥을 먹지 않고, 운동이 끝난 후에 늦게 저녁밥을 먹는다. 남들이 생각하면 배가 고프지 않을까 하는데 오랜 시간 다져온 저만의 루틴이다. 전혀 배고프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매일 빠짐없이 하는 운동이 힘들지는 않느냐 물으니 “왜 안힘들겠어요”하는 답변이 돌아온다.

7~8년 해오는 운동이라 몸에 익숙하지만 날마다 운동 강도가 세지거나 훈련법이 달리지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선우군의 설명이다.

특히 김중현 관장과 함께 하는 외지 전지훈련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선우군은 김중현 관장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할 것

이선우군은 2019년 제31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해 -52kg 1위를 차지, 당당히 남자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달 21~24일 충북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선우군은 -52kg 체급에 출전, 상대 선수를 꺾고 금메달과 국가대표선발 인증서를 품에 안았다.

앞서 이선우군은 2018년 제30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 -45kg 2위를 차지했고, 제2회 전국종별우슈선수권대회 남자 중학부 -44kg 3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년 제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우슈대회 남자 중학부 -44kg 1위를 차지하며 떡잎부터 다른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선우군은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통영시민분들께도 앞으로 꾸준히 기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늘 곁에서 응원해주시고 힘이 돼주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장남으로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영무술학교 김중현 관장(통영시우슈협회 전무이사)은 “우슈는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종목에서 정식종목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통영에서만큼은 다르다. 통영시체육회를 비롯 많은 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통영시민들도 우슈에 대한 많은 사랑을 보여주셨기에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앞으로도 통영의 우슈 인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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