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중 요트팀 선수들 “요트대회 수상으로 학교 더 알릴 것”

바다의 땅 통영에서 나고 자란 동원중 2학년 김동화 김무진 이윤우, 1학년 김정훈 노건우 선수는 평일, 주말 가라지 않고 넓디넓은 통영 바다 위를 자유자재로 항해한다.

옵티미스트급 즉 딩기요트에 승선,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연습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레이스 연습에 몰두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략 3시간 정도를 훈련하고 나면 에너지 소비가 굉장히 심하다. 또한 오랜 시간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그을려서인지 선수들 모두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이다.

김동화·김무진 선수는 4교시 정규수업을 듣고 도남동 해양스포츠센터로 이동, 요트 훈련을 이어간다.

부표를 띄워서 서로를 상대로 레이스 경기도 펼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한 웨이트, 유산소 등 박정열 코치의 지도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동화 선수와 김무진 선수는 각각 7년, 5년이라는 요트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동화 선수는 형(김동욱, 2018년 국가대표 선발)이 먼저 요트 세계에 입문, 자연스럽게 같이 시작하게 됐다. “형이 먼저 요트를 시작했고 이후에 저도 요트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트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요트 선수로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진 선수는 김동화 선수와 초등학교를 함께 나온 막역지우로 동화 선수의 권유에 함께 요트에 올랐다. 그로부터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둘의 우정은 넓고 깊은 바다처럼 진해져 갔다.

이윤우·김정훈·노건우 선수 역시 가족들의 권유로 요트를 시작했고, 한참 재미를 느껴가고 있는 단계다.

매년 돌아오는 겨울에는 요트 연습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입을 모으는 선수들은 “가만히 서있어도 추운 겨울이면 요트에 올라타기가 무서울 정도다. 차가운 물이 틔면 정말 온 몸이 꽁꽁 어는 느낌이 든다. 또 주말에도 개인시간 없이 훈련을 해야 하기에 이런 부분들이 조금은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학교와 통영을 대표해 출전하는 대회에서 수상과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테면, 그간 힘든 점이 눈 녹듯 사르르 녹는다는 중학생다운 순수함을 물씬 풍긴다.

특히 김동화 선수는 자신의 형처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서 바다를 누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무진 선수 역시 올림픽에 출전, 반짝이는 금메달을 가슴에 품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짧은 경력을 갖고 있지만 요트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윤우·정훈·건우 선수도 “꾸준한 훈련으로 실력을 쌓아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동원중 요트팀 선수들은 오는 5월 전국소년체전 요트종목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지난해의 영광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진해해군참모청장배 전국 요트대회도 참가 예정으로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들은 “요트에 올라타면 그때부터는 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그 누구도 저를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 제 자신을 믿고 그간 연습해왔던 루트대로 혼자서 경기를 이끌어 가야한다. 한 번의 갑작스런 실수가 순위를 바꿀 만큼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겠다. 가족과 친구들, 나아가 학교 선생님들, 통영시민들께 기쁜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정열(통영시세일링연맹 감독) 코치는 “현재 선수들과 함께 5월 개최 예정인 전국소체 입상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도 그 영광을 이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함께 고군분투 하고 있다. 또한 5월 진해해군참모총장배 전국 요트대회와 7월 대통령배 요트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통영의 유소년 요트팀의 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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