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신정기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신정기

4.3 국회의원보궐선거가 끝났다. 매일 아침부터 울려 퍼지던 각양각색의 선거로고송과 서로 앞다퉈 열심히 하겠다고 외치던 후보자들의 울림은 없어졌고, 곳곳에 게시되어 있던 선거현수막은 사라졌다.

이번 국회의원보궐선거의 투표율은 50.2%로 2017년 재·보궐선거의 전국 투표율 28.6%대비 높은 투표율이다. 그만큼 유권자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다. 진정한 권력은 시민들에게 있음을 기억하고, 당선자들은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보궐선거 기간 동안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은 지역과 시민을 위해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늘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는 다짐이었다. 또한 낙선자들은 자신들에게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대해 보답하며 살겠다고 한다. 당선자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지역공동체 내에서 생활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정책 실현에 힘써야 하고, 선택되지 못한 후보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지역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통합과 발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올바른 민주주의는 앞에 나선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선거는 끝났다고 생각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당선자의 공약이행을 살펴봐야 하고, 잘못된 공약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시민참여에 대한 제도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선거당일 하루만 주인공인 유권자가 아닌, 시민 모두 임기 내내 주인 노릇을 하는 깨어있는 유권자 정신을 가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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