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통놀이, 11개 가맹국서 유럽챔피언리그, 슐런 월드컵 운영 중
성광직업재활원, 2019년 통영장애인 슐런 생활체육교실 운영 ‘인기 최고’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하니까 뜻대로 되지 않네요! 승부욕도 생기고 흥미로운 운동입니다”

구멍 앞에 있는 나무조각들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쳐 넣는 당구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종목의 ‘슐런’

2m 길이의 나무로 된 보드슐박과 납작한 나무토박, 일명 디스크(퍽) 30개가 게임 준비물로 총 30개의 디스크를 끝에 있는 네 개의 칸에 밀어 넣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각 네 개의 칸막이 마다 점수를 달리하고 있다.

슐런은 1977년 네덜란드 슐런연합 창립 이후 유럽 등지에서 활발히 운영되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대한슐런협회가 설립, 2018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새로운 종목으로 선정, 뉴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전 세계스포츠로 초등학교 및 장애인 시설, 노인이 하기에 안전, 조정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11개 가맹국에서 각종대회 및 유럽챔피언리그, 슐런 월드컵 등을 활발히 운영, 그 바톤을 통영이 이어받았다.

통영의 성광직업재활원이 2019년 통영장애인 슐런 생활체육교실 운영을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

이에 재활원을 이용하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이 매주 화요일 김영선(통영시수어통역센터 과장) 지도자와 함께 재밌는 슐런 활동을 통해 장애인 체육 활성화, 신체적인 재활을 통해 직업적응과 문제해결에 도움을 얻는다.

특히 여성 및 중증장애인, 신규 생활체육 참가자를 발굴하고, 지역 내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홍보, 장애인에 대한 인식재고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슐런 경기 방법 및 점수 계산법 ▲관문 통과하기 연습 및 게임 ▲조정력과 집중력 향상 ▲관문막대에 걸친 디스크 맞추기 ▲미니올림픽 슐런대회-개인전 및 단체전 등을 운영한다.

슐런 생활체육교실 참가자들은 “너무 재밌다. 한 번 하니까 계속 하고 싶어진다.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질 것 같다. 이런 재밌는 게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슐런 심판·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김영선 지도자는 “통영에서 슐런이라는 종목이 본격적으로 운영 된 것은 2016년부터다. 통영시농아인협회에서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실내스포츠로 슐런을 시작했다. 현재는 경남 19개 시·군 농아인협회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라며 오는 5월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 슐런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어 “신체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슐런이다. 게임을 통해 두뇌회전은 물론 집중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 통영 지역에도 장애인을 비롯 비장애인들도 슐런이란 종목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와 활성화가 많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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