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조정헌 감독 우승 견인
충무중 최이건 중학부 개인전 최이건 용사급(80kg) 우승 차지 겹경사

“전국씨름대회 단체전 우승까지 32년이 걸렸습니다. 너무 감격스럽고, 묵묵히 훈련에 잘 따라와준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충무중학교 씨름부(감독 조정헌)가 32년 만에 중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11~17일 7일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 출전, 서울 연신중학교를 물리치고 금의환향했다.

조정헌 감독 지도아래 정재민(2학년·경장급), 신승원(3학년·소장급), 원종한(3학년·청장급), 최성준(2학년·용장급), 최이건(3학년·용사급), 설준석(3학년·역사급), 구건우(2학년·장사급)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정재민 선수와 신승원 선수가 각 체급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으나, 연신중학교 김준태 선수와 강병우가 점수를 내면서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충무중 최이건 선수가 연신중 김량우 선수를 상대로 ‘잡채기’와 ‘밀어치기’를 성공,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마지막 역사급 충무중 설준석 선수의 ‘들배지기’로 연신중 이희준 선수를 꺾으면서 최종 스코어 4대 2로 충무중학교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충무중학교는 지난 1987년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이후로 32년 만에 중학부 단체전 우승을 탈환했다.

또한 중학부 개인전에서 용사급(80kg) 최이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최이건 선수는 “저는 미래 프로씨름선수가 목표이다. 예전 이만기, 강호동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통영시를 대표하는 프로 선수가 돼 천하장사를 꿈꾸고 있다. 또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선수로 성장해 씨름이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최종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제32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에서 충무중 씨름부 준우승을 견인한 조정헌 감독의 ‘내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으로, 충무중 씨름부 선수들이 전국을 들썩이게 할 것’이란 약속을 지켜냈다.

조정헌 감독은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충무중학교 선수들은 인평초등학교 시절부터 단체전 3관왕을 할 만큼 우수한 선수들이다. 지난달 통영에서 있었던 회장기 대회 때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는 보란 듯이 우승을 해냈다”고 기뻐했다.

또 “단체전 우승 한번이 목표였는데 일찍 이뤄내 올해 3관왕까지 하는 것으로 새롭게 목표를 정했다. 충무중학교 김인권 교장선생님을 비롯 통영시 강석주 시장님과 씨름협회 하대인 회장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훈련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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