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통영중앙점 활동천사 이주현 간사

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하고, 시간을 나눠 자원활동에 참여하고, 착한 소비를 하고, 이웃들을 위해 내 것을 기꺼이 나누는 모든 활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희망과 사랑을 만드는 곳.

통영 주민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린 풀뿌리 사랑방으로 자리 잡은 아름다운가게 통영중앙점은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 사람과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조용한 생활의 혁명’을 전망한다.

아름다운가게 118호점인 통영중앙점은 2011년 7월 개소,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통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가게 통영중앙점을 이끌고 있는 이주현 간사는 모두가 함께 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주현 간사는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에 나눔과 재사용, 윤리적 소비, 공동체 문화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활용 보다 재사용의 가치가 훨씬 높다. 일반적인 사회적 가치나 화폐적 가치로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아름다운가게는 그런 부분들을 담당하고 있다. 상시적 운영 매장이 있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좋은 일이며, 통영사람들이 통영사람들을 돕는 다는 것도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로 기증은 나눔과 순환을 의미한다. 시민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분류, 적정 가격을 책정한 후 매장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통영중앙점에 월 기증되는 물품은 월 3,000~5,000점, 기증자 수는 200~300명 정도다. 통영과 진주의 물류통합으로 진주에서 기증되는 물품들이 통영으로 들어온다.

이주현 간사는 “통영중앙지점은 연간 9천500만원 매출을 달성, 올해는 2억2천만원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진주와 물류통합과 여러 가지 행사를 하면서 아름다운가게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는 늘었지만 기증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줄어들었다. 아름다운가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증과 자원봉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름다운가게를 알리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이 도움이 된다. 행사들을 기획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가 활동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매장을 지켜주셔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자원봉사자 분들이 부족한 편이라 약간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아름다운가게 통영중앙점은 이주현 간사를 포함 자원봉사자 12명이 가게를 운영한다. 평균 자원봉사자 30~50명이 근무하는 지점에 비해 통영중앙점의 자원봉사자의 수는 부족한 편이다.

이 간사는 “아름다운가게의 자랑스러운 얼굴인 자원활동가를 우리는 ‘활동천사’라고 부른다. 천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씩(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 2시에서 6시까지) 활동한다. 물품으로 기증하시는 분들은 물품으로, 기부를 하시는 분들은 기부로, 자원봉사로 기부를 하는 분들은 자원봉사로 인류사회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고 있다. 통영 아름다운가게를 위해 많은 천사들이 필요하다. 봉사의 개념을 넘어 스스로가 시민활동가로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자발적 활동을 하는 천사들을 우리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통영중앙지점은 친환경적인 변화를 지향, 다양한 공익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설 연휴를 앞두고 자원활동가들이 직접 홀몸 어르신 댁과 조손가정에 생필품과 이불보따리를 꾸려 배달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사업은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또 ‘깔창생리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 유해성 논란 없는 생리대로 4개월 치를 구성,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익명 택배배송을 진행했다.

이주현 간사는 “나눔 확산에 공감하는 생리대 업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너무 감사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사업도 감동을 나누는 일이다. 배달천사들이 방문하면 따뜻한 손길을 받는 느낌이라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매니저 역할, 매장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매번 감동을 느낀다. 일을 하면서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항상 짠! 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나타난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시고 고맙다고 말하시는 분, 손자·손녀에게 장난감을 사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는 분 등 많은 분들에게 항상 활력을 얻으며 일한다. 재사용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나눔의 장을 펼칠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인 아름다운가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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