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통발수협, 장어통발선주 월례회서 욕지 풍력발전 결사반대 결의

“욕지도 해상은 통영 어업인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우리 근해통발어업인은 황금어장에 쇠말뚝을 꼽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충격적인 이 시설 건립의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소로 통영의 모든 어업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소는 지난 3월 14일 ㈜욕지풍력의 발전사업허가를 시작된 이번 갈등은 제1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억5천만 원의 욕지 해상풍력단지 발굴 및 설계사업 추경예산이 통과되며 분노의 불씨를 당겼다.

해상풍력발전소가 어민들의 이토록 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근해통발어업인들은 확고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근해통발어업인들은 지난 22일 근해통발수협 회의실에서 열린 장어통발선수협회 월례회에서 욕지도 해상풍력발전소 설치 반대에 대한 의견을 만장일치로 결정,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근해통발수협이 발 빠르게 반대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욕지 해상풍력발전소 설립을 두고 펼쳐질 찬반논란에 어민들은 큰 힘을 받게 됐다.

김봉근 근해통발수협조합장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상식적인 일인 것 마냥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욕지 앞바다는 통영의 모든 어업인들의 성지다. 가뜩이나 최근 수산자원의 감소로 어업인들 스스로가 자성하고 어구수를 줄이고 어획량을 조절하는 등 자성적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이 와중에 해상풍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소리 높였다.

정영철 장어통발선주협회장은 “64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 한다는 계획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를 허가한 산업통상자원부, 이를 지원하기로 한 경상남도와 통영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치어들의 성장 저지는 물론 해상풍력단지 내 통항금지로 조업구역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황금 바다에 어업인이 못 가게 만드는 이런 정책은 있어서는 안된다. 수산업이 통영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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