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통영…지속적 지적에도 도돌이표
지난해 정량동 철공단지 총 14톤 쓰레기 수거, CCTV 설치 유명무실

지난해 4월 한산신문(2018.4.6. 홈페이지)이 지적했던 불법투기 된 쓰레기 및 폐어구로 몸살을 앓는 정량동 철공단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쓰레기 천국을 방불케 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관광도시 통영이 아니라 쓰레기 천국 통영이다”

지난 3월 한산신문이 보도한 ‘여러분은 관광도시 통영의 민낯을 보고 계십니다’(2019.3.9.일자 신문) 기사가 게재된 지 약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통영 곳곳은 여전히 투기되고 방치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뿐만이랴 수륙해안도로에서는 운행 금지된 전동킥보드가 버젓이 활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강도 높은 단속과 지도가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그때는 늦다.

특히 지난해 4월 한산신문(2018.4.6. 홈페이지)이 지적했던 불법투기 된 쓰레기 및 폐어구로 몸살을 앓는 정량동 철공단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쓰레기 천국을 방불케 했다.

당시 한산신문의 지적에 경상남도항만관리사업소는 즉각 사항을 파악, 총 14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예산을 확보해 철공단지 일대에 CCTV를 설치, 상습 투기지역의 환경개선과 인근 주민들의 계도에 나설 것이라 밝혔지만 유명무실이다.

지난 30일 찾은 현장에는 “폐유·폐어구·생활쓰레기 등의 무단방치 및 해상투기 행위는 관련법령에 따라 불이익한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적혀있는 경남항만관리사업소의 안내문이 무색할 만큼 안내판 밑은 투기된 각종 쓰레기들로 씁쓸함을 자아냈다.

또한 죽림해안도로 산책로 바닷가에도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들로 악취를 풍기며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더욱이 해양쓰레기 더미 옆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 했다.

해안도로에 설치된 위험안내 표지판은 오랜 세월이 흐른 걸 증명하듯 색이 바라고 인명구조 도구를 사용하는 안내방법이 다 지워져 통영시와 통영소방서의 즉각적인 보완작업이 필요해 보였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시선을 돌리자 충격적인 장면이 목격,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통영 죽림 수산시장에서 나온 한 상인이 바구니에 담긴 어패류 찌꺼기를 그대로 바다로 던져버리곤 유유히 사라졌다.

이것이 정녕 바다의 땅 통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잘 보존된 바다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어른들의 외침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죽림종합문화센터가 건립되고 있는 곳 인근에도 건축자재, 생활쓰레기들이 인도 옆에 무단투기 및 방치, 통영 미관을 훼손하고 있었다. 지자체의 관심소홀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다.

“관광도시 통영, 예향의 도시 통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 보다 “쓰레기 천국 통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이 더 잘 어울리는 지금의 통영.

지난 3월 언급했던 문장이 또 다시 떠오른다.

“관광도시 통영의 민낯,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지난해 4월 한산신문(2018.4.6. 홈페이지)이 지적했던 불법투기 된 쓰레기 및 폐어구로 몸살을 앓는 정량동 철공단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쓰레기 천국을 방불케 했다.
어패류 찌꺼기를 바다로 던져버리는 한 상인.
안내설명이 다 지워진채 방치된 죽림해안도로 인명구조함(왼쪽)과 정상적인 구조장비함(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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