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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면초가 성동조선

성동조선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특히 성동조선 근로자들과 지역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매각이라는 이율배반적인 회생방안이다. 그마저도 암울한 미래다.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통영 마지막 조선소 성동조선이 15일 3차 회사 매각 공고를 냈다. 두 차례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6월 13일까지 창원지법 파산부에서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지난번 2차 매각 공고 때와 마찬가지로 광도면 황리에 있는 조선소 전체(1∼3 야드)에 대한 일괄매각과 함께 분할 매각도 허용한다. 법원은 인수제안서 내용을 평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은 올해 초까지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이미 두 차례 시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1차 공고 때는 조선소 자산 전체를 일괄매각하려 했지만 1곳도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2차 입찰에는 분할 매각을 허용해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또다시 유찰됐다.

성동조선을 관리 중인 창원지방법원은 현행법상 오는 10월 성동조선 회생계획안 가결전까지는 매각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매각이 실패하면 청산 수순이 기다리고 있다.

법정관리 속 3차 매각이 진행되는 급박한 순간에서도 지역과의 간담회는 지난 10일 최초로 열렸다. 거의 성토의 장이었다. 성동관리인은 선정과정을 차지하고라도 성동보다는 법원과 수출입은행 입장을 대변하고, 공동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역시 모든 결정의 끝은 법원에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그동안 지역 기업을 필두로 한 인수계획도 거부됐고, 가공공장으로서의 전환을 통한 물량확보도 거부됐고, 빅3조선소에서의 확약서를 받아왔음에도 시행되지 못했다. 이는 통영조선업의 부활은 뒷전이고 어떻게든 소수만을 위한 숫자계산 타령이다.

어찌 지역민들이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동안 통영지역은 성동조선 구조조정에 따라 많은 고통을 감내해왔다.

무엇보다 조선업 경쟁력 복원을 통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 지역경제 회생과 실직 및 휴직 상태인 조선업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의 입장을 직시하고 국익과 지역, 기업, 근로자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책이 돼야 할 것이다.

김영화 편집국장  dal3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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