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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여인들의 점잖은 반격김미선 시민기자

아침햇살이 따가운 5월 14일 오전 9시 50분 공설운동장 마라톤 경기장으로 모두 집결.

일상의 시작이 운동인 여인들.

식구들 아침밥 준비하고 눈 비비며 하나 둘 해수탕 코어 발란스 요가장으로 별일 없으면 여차 없이 모여든다.

가수 영기의 '한잔해' 노래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펼치고 트램플린 위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뛰고서는 또 뛰어야 산단다.

정말 무서운 체력을 가진 여인들이다.

두려울 게 없는 40~50대 여인들의 일상탈출이 점잖은 반격으로 시작한다.

공설운동장 트랙위에 200m 이어 달리기를 하기 위해 선수들의 진지한 눈빛 교류가 불똥 튀듯 예리해졌다.

1조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의 건강미인 54세의 강춘미(1부회장・수산업)과 늘 열정적이고 팀을 위해 궂은일 마다않고 앞장서는 우유빛깔 작은 거인 51세 공강혜(여성복 대표)씨가 함께 뛰었고 2조는 12년 배드민턴으로 다져진 몸땅 얼짱 눈부신 각선미의 소유자 47세 남경옥(이끌림 미용실 원장)과 S라인의 몸매로 깜찍 발랄한 44세의 이정란(더러쉬 미용실 원장)이 대결을 펼쳤다.

박진감 넘치는 화려한 경기에 관중이 없을 소냐.

목욕재개하고 꽃단장 마친 발란스 요가 1부 회원들이 박수부대로 모여들었고, 공설운동장 관리인 아저씨도 "땅" 울리며 시작을 알려주고 열띠게 흥분하며 내년 도체 대표선수 발견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라 안팎이 시끄럽고 정치는 헤매고 있고 경제가 파도치듯 한치 앞을 분간조차 못하고 있지만 통영의 여인들은 달리고 달린다.

잊고 잊자, 세상만사 아무 소용없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린다.

언제 이렇게 통영대표 선수마냥 달려볼 수 있을까나. 꿈 많았던 학창시설에 뛰어 보았지.

세기의 대결을 지켜보며 웃고 떠들어 보는 60~70대 언니들도 마음껏 젊음을 뽐냈다.

통영 생활체육인은 아니지만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훌륭한 현모양처로 자신의 건강을 아침 운동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기분 좋은 화창한 봄날에 행복한 여인들의 귀여운 반란이 여간 사랑스럽지 않은가?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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