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한 (시인, 시민기자)

‘초정기념사업회’는 오는 24일(금) 오후 6시 30분 공작뷔페에서 '김상옥 백자예술제'의 일환으로, ‘김상옥백자예술상’ 제6회 본상과 제5회 신인상을 개최한다. 다음 행사는 '초정 김상옥 선생 근·현대 통영시절의 흔적 찾기'로서 추후에 공지될 계획이다. 주최는 '초정기념사업회'에서 맡으며 주관은 지역시연구지 시계(詩界)가 일익을 담당한다. 이에 재단법인 풍해문화재단과 한산신문사가 후원하면서, 명실공이 전국무대에서 당당히 일익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이리라 믿는다.

'김상옥 백자예술제'는 초정 김상옥 선생의 예술에 관한 혼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때 선생의 ‘예술’성의 범위는 문학(시조·시·동시·산문)을 위시로 하며, 서(書), 화(畵), 전각(篆刻), 도자기, 도예, 수예 등에 이르기까지, 생전에 이룩한 예술의 업을 기리자는 뜻에서 시작한다.

선생의 문학적 업적은 “그는 시조 외에 동시 ['석류꽃'(현대사, 1952.10.5.)과 '꽃 속에 묻힌 집'(청우출판사, 1958.12.13.)]·시(다수의 시집) 등 뛰어난 재질을 발휘하였다. 섬세하고 영롱한 언어구사가 특징이다”[위키백과]에도 나타나며, 산문의 영역은 '시와 도자(陶瓷)'(김상옥 산문집, 아자방, 1975) 한 권으로서도 널리 입증할 수 있다.

예술적 업적은 “김상옥 시인은 시뿐 아니라 글씨와 그림에도 능해 생전에 문단에서 ‘시서화삼절(詩書畵三絶)’로 불렸다.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초정체’를 창안했으며 난초, 매화, 항아리, 연적 등을 주로 옛 선비들이 시의 글감이나 완상으로 곁에 두던 화초나 기물들을 여백 없이 꽉 차게 그리는 자신만의 화풍을 고수했다”[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 김상옥 유품(遺品) 유묵(遺墨)전, 2008.10.10.∼23)]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생전에 도자기 수집(김상옥 연보, 서울 인사동에서 아자방을 골목가게로 운영, 1969년부터 8∼9년간)과 감정에도 독보적이었으며, 유명 도예가 와의 작품과 서예와의 공유 그리고 수예 등에 관심이 지대했다.

이날 시행되는 ‘김상옥백자예술상’은 2000년에 김상옥 선생이 직접 시상한 ‘백자예술상’의 연속적인 기획 작품이다. ‘백자예술상’은 제1회는 이원섭, 선정주, 허윤정, 권용안, 제2회는 송하선, 제3회는 오세영, 제4회는 정완영, 제5회는 서정춘 시인이 수상했다. 이 상은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통영에서 시행해온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은 제1회는 변현상, 제2회는 이민아, 김남규, 제3회는 김종훈, 황영숙, 제4회는 구애영 시인이 수상했다.

이와 같이 서울과 통영에서 실시해왔던 두 상은 이제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제'를 계기로 통합된 것으로서, 기존의 ‘백자예술상’에 이어 ‘김상옥백자예술상’ 본상(시조부문)으로 명칭을 병경 매년 실시하기로 유족(김홍우 변호사)과 유족대표와 협의를 마치고 진행하고 있다.

‘초정기념사업회’는 전국적으로 유명 문화 예술인의 모임으로서, 총 30여명의 고문과 이사 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진행은 기 수상을 했던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자들과, 통영에 거주하고 있는 초정기념사업회 일부이사들과, 부산, 경남, 광주, 울산 등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이어질 '초정 김상옥 선생 근·현대 통영시절의 흔적 찾기'는 초정기념사업회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묻혀있는 김상옥 선생의 통영 흔적을 면밀히 더듬어보자는 뜻이다. 그간 부단히 연구했던 자료들이 기반이 될 것이며, 가능하면 전국적으로 참가대상을 모집 김상옥 선생의 예술 이미지심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에 있다.

그리고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일로서는, 김상옥 선생님께서 이 세상에 남긴 작품들을 전시하는 사업이다. 소박하고 현란한 작품들이 독자와 스스럼없이 만나지게 될 때, 선생님의 예술성의 진면모를 알릴 수 있는 한 마당이 될 것이리라 믿으며 또 다음의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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