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리올림피아드 이야기

지난 11일. 나와 동원고등학교 3학년 형 6명은 학교 대표로 진주 국립경상대학교에서 개최하는 제 20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경남 지역 예선에참가하였다.

담임교사 김형민 선생님도 동행하여 진주까지 왕복하는데 선생님 차로 수월하게 이동하였고, 지리 지식에 대하여 가는 길에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에 도움 될 만한 정도로 알려주셨다.

한국지리를 배우지 않은 나에게는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는 하셨지만, 나도 대회에 나가면 상을 타고 싶은 마음에 자꾸 긴장했다.

지리올림피아드의 개최목적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세계에 대한 이해 증진과 다른 나라와의 상호 협력 태도 함양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목적들이 지리올림피아드를 개최하는 이유가 된 것 같다. 지리올림피아드 지역 예선에서는 선택형 33문항을 60분 만에 풀어야 하며, 만점은 200점 만점이다. 전국대회에서는 선택형 25문항, 서술형 5세트를 80분 만에 풀어야 하는데, 선택형은 80점, 서술형은 120점이다. 역시나 만점은 200점 만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전국대회에서는 선택형 일부 문항이 영어로 출제가 된다고 하니, 확실히 지역 예선보다는 차이를 두겠다는 목적으로 출제하게 된 것 같다. 시상은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28명으로 총 34명이 상을 받을 수 있다.

지리올림피아드를 처음 나가는 나는, 상을 타지는 못해도 참가의 의의를 두겠지만, 만약 상을 받는다면, 동상 정도 받았으면 좋겠다. 대상이나 금상을 받는 건 너무 욕심이 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5월 15일, 수상 결과가 나왔다. 심장이 두근댔다. 과연 상을 받을 수 있을까? 머릿속에 많은 생각을 하며 교무실에서 결과를 확인하였다. 결과는 나는 상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3학년 김규진 형이 은상을, 여지석 형과 정호진 형이 각각 동상을 받았다.

내가 상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형들이 상을 받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배우지 않았지만, 나는 자랑스러웠다. 교내 유일한 2학년 대표로, 학교 대표로 자랑스럽게 나갔기 때문이다. 담임선생님에게 3학년 때에는 상을 타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올해는 내가 지리 지식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처음 대회에 나가서 긴장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학교 플래카드에 내 이름이 당당히 걸려있는 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원고 노태윤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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