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갈치낚시자율공동체와 업무협약 체결

“해양쓰레기 제거를 통한 바다환경 개선은 우리 낚시인들의 미래에 대한 보장이자 꼭 필요한 사명입니다.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우리 갈치낚시공동체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지욱철)과 통영갈치낚시어선업자율공동체(위원장 김성득)가 해양쓰레기 발생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700만을 넘어서며 통영을 찾는 낚시인구가 급증, 자연스레 바다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섬이나 갯바위, 방파제 등 흔히 말하는 낚시 포인트로 알려진 곳은 낚시인들의 방문이 잦아지며 각종 낚시줄, 낚시 추 등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할 수준으로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해양쓰레기를 배출하며 바다를 오염시키는 큰 원인 중 하나는 낚시인이라는 날카로운 비난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20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통영갈치낚시어선업자율공동체와 해양쓰레기 저감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통영 최초로 낚시관련공동체가 해양쓰레기와 관련한 공식적인 행동을 약속한 사례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욱철 의장, 갈치낚시자율공동체 김성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통영갈치낚시자율공동체의 친환경적인 조업 및 출조 활동을 통한 해양쓰레기 저감 실천과 통영환경운동연합의 지속적인 지원을 명시했다.

통영갈치낚시자율공동체가 협약한 내용으로는 ▲1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조업 및 출조 실천 ▲해양쓰레기 저감 캠페인 추진 등이다.

통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협약에서 ▲갈치낚시자율공동체와 해양쓰레기 저감 교육 시행 ▲낚시어선의 쓰레기 발생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
김성득 통영갈치낚시자율공동체 위원장은 “바다낚시는 안전만큼이나 친환경적인 낚시도 중요하다. 바다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낚시어선업 단체에도 확산돼 깨끗한 낚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통영) 지욱철 의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해양쓰레기 수거를 넘어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환경운동단체 NGO가 해양수산단체와 협력하는 선도적인 사례로서 향후 관련 단체로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갈치낚시자율공동체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 지역의 어업인들과 낚시인들의 해양환경보호 의식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양쓰레기 저감 캠페인에 갈치낚시자율공동체의 선도적인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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