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통영시갈등심의위원회 첫 회의
풍력 찬반 토론회 제안…경남테크노파크 “수용”

통영의 최대 갈등으로 떠오른 욕지풍력발전 건립을 두고 통영시 갈등심의위원회(위원장 이명규)가 욕지풍력발전 토론회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22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갈등심의위원회 첫 회의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최됐다.

통영시갈등심의위원회는 이명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지욱철 부위원장, 배윤주 통영시부의장, 유정철 시의원, 김광섭 행정복지국장, 이충환 안전도시국장, 이정구 행정과장, 김영화 한산신문사 편집국장, 황영숙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범기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갈등 안건은 욕지해상풍력발전사업이었다.<2019년 4월 20일자 자치행정 어업인 삶의 터전 지켜야vs용역 통해 검토해보자…> 갈등심의위원들은 양측의 의견을 경청, 욕지풍력발전사업 추진과정에서 어업인들의 의견이 반영돼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빠른 시일 내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의결, 통영시와 경남테크노파크 측에 제의했다.

 해상풍력실증단지 설계사업 용역 측인 전용환 경남테크노파크 팀장은 “해상풍력실증단지 설계사업은 국가가 추진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핵심기술 공모사업이다. 또 관광효과와 건설 과정에서 13,475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 침체된 조선과 해양플랜트 산업 활성화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어업인들의 반대의견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과 장희래 멸치권현망수협상임이사는 “욕지도 인근 해상풍력단지가 자리를 잡으면 멸치를 비롯한 통영 수산업의 실질적인 조업지를 상실하게 된다. 먹이어류로도 알려진 멸치가 없어진다면 다른 어종의 타격은 당연하다. 3만여 명에 이르는 어업인들의 일자리 상실과 소득감소는 물론 지역 어업생산량 감소에 따른 경제 활력저하를 유발시킬 것”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난상 토론 끝에 갈등심의위원회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업인들이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이다. 욕지도 해상은 욕지도 주민들만의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의 용역과정이나 많은 추진과정을 앞두고 있는 사업이 초기단계에서부터 큰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찬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권고했다.

이에 설계사업 측인 경남테크노파크는 “갈등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토론회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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