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홈페이지 해당경찰 비난글 쇄도
통영경찰서장 “깊이 반성” 사과문 게재

사진 SBS 캡쳐.

주차된 차량에 접촉사고를 낸 후 아무런 조치없이 떠난 경찰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2시 40분쯤 통영시 무전동 한 주차장에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몰던 순찰차가 주차된 승용차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차에서 내린 경찰관은 피해차량과 순찰차를 살펴봤다. 하지만 경찰관은 아무런 조치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후 자가 긁힌 것을 본 차량주인이 인근 CCTV를 확인하면서 이번 사고가 알려졌다. 순찰차를 운전한 경찰관은 뒤늦게 피해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사고를 낸 후 자리를 떠난 경찰을 비꼬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총 게시글 517개 중 24개의 글을 제외한 493개 글이 해당경찰에 대한 글이다.

게시판에는 9일부터 13일까지 ‘몰피도주 경찰을 칭찬하러 왔습니다’, ‘경찰한테 뺑소니당하면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요?’ 등 비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또 해당 경찰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4천여 명의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통영경찰서는 11일 하임수 서장의 명의로 물피도주 사건 관련 사과문을 게재, “지난 8일 발생한 순찰차 주차 중 물피교통사고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고 피해차량 차주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조사 후 도로교통법에 따라 처분을 했으며, 경찰관으로서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서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잃게 된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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