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통영예술의향기-충무고 공동기획 지역문화예술NIE
제1강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 통영예술의향기 박용수 이사

한산신문과 함께하는 학교현장에서 배우는 지역문화예술NIE가 지난달 욕지중학교를 첫 시작으로 이번에는 충무고등학교를 찾았다.

한산신문과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 충무고등학교 공동 기획, ‘예향1번지, 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 프로젝트가 지난 7일 시작됐다.

지난해 충무고등학교는 한산신문을 매개로 한 지역문화예술NIE 프로젝트를 통해 통영의 문화예술문화를 접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한산신문(대표이사 허도명)과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 그리고 충무고등학교(교장 박양동)가 다시 손을 잡았다.

한산신문과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 향기는 지난 12년간 지역민과 함께 펼친 다양한 문화예술NIE를 학교 교육현장에 접목하는 작업에 나선다.

지난 7일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총 5강으로 구성, 충무고 1~3학년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충무고 교육 동아리 ‘에듀윌’ 전상민 정이탁 유진아 장서우 김명준 우여지 강민창 김주한 이종찬 김민지 차다은, ‘미술창작부’ 김은수 박건우 박준서 신재민 신태양 김제완 김진 박동민 소휘윤 양현진 이재훈 임정현 지서빈 최민석 탁동영, 경찰을 꿈꾸는 동아리 ‘꼼작마라 빵야’ 오연우 이소영 강수현 유현수 이귀재 최해솔 학생이 참석했다.

 

오늘은 한산신문이 교과서, 통영예술문화운동과 학교

학생들과의 첫 교감은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통영예술의향기 감사)이 시작했다.

‘오늘은 한산신문이 교과서, 통영예술문화운동과 학교’라는 주제로 한산신문과 통영예술의향기가 펼친 지난 12년간의 각종 문화운동 중 그 시발점이 된 꽃시비 문화운동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사를 학생들과 함께 교감했다.

한산신문은 예향의 도시답게 문화와 예술분야를 집중 취재하고 각종 시민문화운동에 앞장서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7년 한산신문은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의 전신인 ‘꽃과 의미를 그리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꽃 시비 문화운동을 펼쳤다. 어린아이의 성금에서부터 시민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3달 만에 꽃송이는 총 1천600송이 강력한 힘으로 탄생, 통영 시민에게는 잊혀 지지 않는 의미 있는 문화운동이 됐다.

당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김춘수 선생의 막내아들 용삼씨는 병중에도 유족을 대표 "통영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족 모두 아버지 유품을 무조건 고향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결국 김춘수 유품 전시관이 건립됐다.

꽃 한송이 한송이는 거대한 문화운동으로 승화, 선생 서거 3주기인 바로 그날 선생과 통영시민 모두가 하나의 의미 있는 꽃으로 거듭났다. 시비 앞면에는 '꽃'시를 육필원고 그대로 음각으로 새겼고, 뒷면에는 동참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겼다.

한산신문은 김춘수 꽃 시비 문화운동을 시작으로 13년째 통영시민들과 일상 속 예술 NIE(신문활용교육)로 예술인 발굴과 문화재 발굴 기획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김영화 편집국장은 김춘수 시인의 ‘꽃’ 낭송을 끝으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박동민 학생은 “김춘수 시인의 시비가 세워진 곳을 가본 적 있다. 시민들의 소중한 참여로 시비가 세워진 것을 알고 나니 감동이 밀려온다. 앞으로도 한산신문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운동을 펼쳐준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영을 영상에 아름답게 담기

두 번째 수업은 통영예술의향기 이사인 박용수 동아프로덕션 영상감독·대표가 진행했다.

박용수 이사는 영상제작기법으로 카메라앵글, 카메라 쇼트(Shot)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카메라앵글은 피사체에 대한 각도로서 수평앵글, 하이앵글, 로우앵글, 경사앵글이 있다. 화면 구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선택에 따라 조작 능력이 평가되며 쇼트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수평앵글은 사람의 눈높이 맞는 편안함을 준다. 하이앵글은 카메라가 피사체보다 높은 데 위치해서 화면에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든다. 하이앵글에 나타나는 화면은 피사체가 작게 보이며, 외로운 느낌, 무력감, 약화된 지배력 등의 느낌을 보여 준다. 로우앵글은 낮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위에 둔 구도로 촬영하는 기법이다. 로우앵글은 피사체를 가까운 곳에서 찍으면서 높은 곳을 향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웅장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원근감을 극대할 수 있고 피사체를 강조해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쇼트(Shot-샷)은 녹화버튼을 눌러 녹화를 시작하고 다시 녹화버튼을 눌러 녹화를 중지할 때까지의 영상을 뜻하는 말로 화면사이즈에 따라 배경 전체를 촬영하는 롱 쇼트, 피사체 자체나 피사체의 일부분을 크게 찍는 업 쇼트, 그리고 피사체와 배경을 함께 찍는 미디엄 쇼트 등이 있다. 업 쇼트에서 피사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일부분을 아주 크게 확대해서 찍는 클로즈업 쇼트도 있다.

박용수 이사는 카메라와 모니터를 연결, 실제 카메라로 촬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친구를 모델로 삼아 카메라를 활용, 롱쇼트(LS, long shot), 풀피겨(Full Figure), 니쇼트(KS, knee shot), 웨이스트쇼트(WS, waist shot), 바스트쇼트(BS, bust shot), 클로즈업쇼트(CU, close-up shot) 등을 촬영했다.

화면 속 자신의 모습에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만만하게 과감한 표정을 지으며 수업에 임하기도 했다. 박용수 이사는 촬영을 한 학생의 재능을 발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현수 학생은 “티비나 유튜브를 보기만 했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 본 것은 처음이다. 선생님께서 시범으로 보여주실 때는 쉽다고 느꼈는데 해보니까 카메라 무게도 무거워서 손이 덜덜 떨렸다. 그래도 직접 찍은 영상기법을 다시 확인해보니까 뿌듯하다. 오늘 수업을 바탕으로 통영의 아름다움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영상을 만들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수 이사는 “기획, 촬영, 편집, 음악 등 영상하나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투자된다. 학생들 중에서 이러한 시간투자에서 자신이 재밌게,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들은 영상업에 대한 꿈을 키워보는 것도 괜찮다. 많이 보고, 배우고 공부해서 통영을 빛내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