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정상현 해양수산연구사

우리나라 연간 파래 생산량은 6,366톤으로 전체 해조류 생산량의 0.38%를 차지하며, 생산금액은 56억 규모로 전체 해조류 생산금액의 0.7%를 차지하고 있다(2018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파래는 녹조식물강 파래과에 속하는 조류로 길이는 18cm 가량이고 엽상으로 원형 또는 길게 자란다.

바닷가의 조간대(潮間帶) 상부, 특히 민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에서 잘 자라며, 웅덩이에서 큰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파래는 청태(靑苔)라고도 불리며, 창자파래, 납작파래, 잎파래, 가시파래, 격자파래 등 종류가 다양하다. 파래는 종류에 따라서 생육시기가 다르지만 보통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 많이 자란다. 그 중 12월에서 2월까지 추운시기에 나는 파래가 양질이다.

파래는 김과 미역과 마찬가지로 미네랄의 보고로, 칼슘은 파래 100g 중 646mg으로 뼈에서 칼슘이 용출되어 나오는 것을 억제하고, 골 형성을 돕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파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을 중화시키고 간 해독 효능이 뛰어나 흡연자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와 정장작용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파래는 성질은 차고 단맛이 나며, 열을 식히고 수를 도와주며 딱딱한 몽오리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고, 심혈관질환, 갑상선기능저하, 빈혈에 치료에 사용한다.

파래는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모래가 씹히는 경우가 있지만, 넓은 볼에 물과 파래를 넣어 손으로 저어가며 씻으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파래는 특유의 향기가 있고 맛이 독특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즐겨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죽, 전, 냉채, 자반, 부각, 무침, 김치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파래는 구우면 방향(芳香)이 있어 과자나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에 넣어 먹는다.

표. 마른 파래의 영양성분

수분(%)

단백질(%)

지방(%)

회분(%)

탄수화물(%)

12.8

20.0

0.7

20.0

46.5

칼슘

(mg/100g)

(mg/100g)

(mg/100g)

아연

(μg/g)

요오드

(μg/100g)

646

274

37.2

29.3

1,370

비타민 A

(RE)

베타카로틴

(μg/100g)

비타민 B1

(mg/100g)

비타민 B2

(mg/100g)

나이아신

(mg/100g)

비타민 C

(mg/100g)

-

-

0.29

1.34

4.0

36

 

※ 참고문헌 : 표준 수산물 성분표, 국립수산과학원, 2018.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4, 1464-1470, 2005.

한국영양학회지, 31, 206-212, 1998.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