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하광수 해양수산연구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조류는 예로부터 즐겨먹는 수산물 중 하나로 중요한 식량자원이다.

근래에는 양식기술이 발달하면서 연간 해조류 생산량이 약 160만 톤을 넘었으며, 그 중 김의 생산량은 571,115톤(33.8%)으로 생산금액은 5,700억 규모로 전체 해조류 생산금액의 68.7%를 차지하고 있다(2018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김은 홍조식물강에 속하며, 몸 윗부분은 붉은 갈색이고 아랫부분은 파란빛을 띤 녹색이다. 바다의 암초에 이끼처럼 붙어서 자라고 길이가 14∼25cm이다.

김은 일본과 중국 등 전 세계에 5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남해안, 서해안에 10여종이 서식하며, 10월에서 2월까지가 제철이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양식하는 김의 종류는 참김(Porphyra tenera)과 방사무늬돌김(Porphyra yezoensis)이며, 돌김은 주로 둥근돌김(Porphyra suborbiculate)이다.

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음식으로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이다.

김 1장이 달걀 2개와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다량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트레오닌, 발린, 류신, 이소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권장할만하다.

김에 함유된 다량의 미네랄 중 철분(17.6mg/100g)은 빈혈에 도움이 되고, 아연(57μg/g)은 효소의 구성 요소로 핵산과 아미노산의 대사에 관여하며, 조직과 골격 형성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성 호르몬 합성에 작용하여 정자 생성에 관여한다. 김은 비타민 B군과 C와 눈의 건강과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비타민 A(3,750 RE)와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22,500μg/100g)이 풍부하다.

우리 민속에 정월보름에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속설에 있는데, 이는 김에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김에는 포피란(porpyran)이라는 다당류 성분은 간 기능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디메틸설파이드라는 성분은 김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특히,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과 알라닌은 감칠맛을 내기도 한다.「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김은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차며, 치질을 치료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가래를 삭히고 단단한 덩어리를 연하게 하며, 해열, 이뇨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맛과 건강에 좋은 김은 고소함과 향긋한 향이 있는데, 마른 김은 다른 조리가 필요 없이 직화로 구워 간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김 조림이나 부각, 장아찌로 만들어도 장기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표. 마른 김의 영양성분

수분(%)

단백질(%)

지방(%)

회분(%)

탄수화물(%)

11.4

38.6

1.7

8.0

40.3

칼슘

(mg/100g)

(mg/100g)

(mg/100g)

아연

(μg/g)

요오드

(μg/100g)

325

762

17.6

57.0

3,570

비타민 A

(RE)

베타카로틴

(μg/100g)

비타민 B1

(mg/100g)

비타민 B2

(mg/100g)

나이아신

(mg/100g)

비타민 C

(mg/100g)

3,750

22,500

1.20

2.95

10.4

93

※ 참고문헌 : 표준 수산물 성분표, 국립수산과학원, 2018.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4, 1464-1470, 2005.

한국영양학회지, 31, 206-212,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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