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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패각 바다재생사업, 홍콩도 시작…“우리는 언제?”홍콩 대학 연구팀, 굴 패각 바다재생 프로젝트 개시
홍콩도 굴 패각 바다재생소재로 인정…3년간 1천만 마리 목표

미국에서 시작된 굴 패각을 이용한 바다생태계 재생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보이며 아시아 최초로 홍콩이 먼저 시작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는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굴 패각이 산업폐기물로 재활용 자체가 금지돼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 양도 어마어마해 지역 곳곳에서 야적돼 썩어가고 있지만 굴 패각의 바다정화능력에 대한 고평가가 세계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홍콩 대학 연구팀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급격한 도시발전으로 파괴되고 오염된 해역에 수백만 개의 굴을 살포, 홍콩 해역의 오염된 물을 정화와 해안선 부활을 목표로 시행됐다.

홍콩 대학 연구팀은 “미국의 사례와 여러 생물학자들의 수많은 연구자료를 확인한 결과 홍콩의 해안선 재생과 물정화를 위한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는 수백만 개의 굴을 키워내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이 롤모델로 삼은 프로젝트는 뉴욕 항구 재생 프로젝트인 빌리언오이스터프로젝트(Billion Oyster Project)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지인 체사피크만 이외의 미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관련기사 한산신문 5월 3일자 해양수산면 굴 패각, 바다재생소재로…'빌리언 오이스터 프로젝트‘>

이 성공사례를 착안, 홍콩 대학의 연구팀은 2020년부터 3년간 5백만에서 1천만 마리의 굴을 홍콩의 바다에서 자라게 한다는 계획이다.

홍콩 대학 연구팀이 굴 패각을 투입할 지역은 홍콩의 유명항구인 톨로 항구로 타이포 지역의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다.

포장마차와 하이킹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톨로 항구의 바다는 적조를 비롯한 유독성 미세 해조류로 악명 높은 곳이다.

홍콩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2018년 홍콩에서 발생한 12건의 적조 현상 중 절반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또 빈산소수괴도 곧잘 발생하는 해역으로 홍콩 정부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해역이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굴 패각은 홍콩 현지에서 생산된 굴의 패각과 중국 남부 광둥성의 잔장시와 샨터우시에서 배출되는 굴 패각을 사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톨로 항구를 매일 정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억 개의 굴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네스 렁메이 홍콩대학 수생태‧독성학 교수는 “굴은 자연이 만든 천연 정화제다. 바다를 지키는 작은 영웅들이다. 굴 한 마리는 하루에 200~500리터의 물을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프로젝트로 인해 홍콩의 바다에 굴들이 자리 잡고 새로운 군락을 형성한다면 홍콩의 바다는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톨로 항구에 굴 100만 개만 내려놓는다고 해도 달라질 수 있다. 굴은 적조 발생가능성을 낮추는데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가 계속 지속된다면 산호와 어린 물고기들이 살아 숨 쉬는 바다로 재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지에서 굴 패각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성공적인 소식이 들려오자 국내 굴양식업계 관계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굴양식업계 관계자는 “같은 물건을 두고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외국에서는 굴 패각의 재활용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로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결과를 내고 있다”고 한탄했다.

더불어 “언제쯤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인식을 전환해 문제를 해결할지 이제는 의문이 든다.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흐름을 타야한다”고 성토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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