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지난달 26일 통영시 용남면의 한 카페에서 '주문을 잊은 카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문을 잊은 카페'는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들이 카페를 운영한다. 이를 방문객들에게 미리 알림으로써, 손님들은 그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발달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당당해 질 수 있도록 하며, 치매나 장애로 인해 잃어야만 했던 사회적 역할을 채워주자는 취지의 사회적 인식 개선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개강한 '봉평지구 도시재생대학' 진행 과정 중 하나의 프로젝트로, 도시재생대학 3회 차 강의를 맡은 내와동산요양원의 우승엽 원장의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실행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노인 2명과 장애인 2명이 직접 카페의 주문과 서빙을 담당했으며, 카페를 방문한 80여 명의 참여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치매와 발달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한 방문객은 "오늘 마신 이 커피는, 잊을 수 없는 커피가 될 것 같다. 너무 의미 있고 좋은 취지이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개최돼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앞으로 치매안심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시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사회적 소외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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