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멸치 조업 개시, 위판고 1천 억 목표

“올해는 첫 출어 물량도 많고 멸치도 살이 올라 품질이 좋습니다. 이번 어업기간 동안 지금처럼만 어획량이 유지되길 바랍니다”

전국 마른멸치 생산 60% 이상을 차지하는 멸치권현망수협의 어업인들이 지난 1일 일제히 출어에 나섰다.

3개월간의 금어기 동안 어선정비와 그물정비에 집중하며 잠시 숨을 고른 멸치권현망 선단은 지난 1일 새벽 통영, 마산, 사천, 거제, 고성 등 남해안 주요 어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개시했다.

바다로 나간 멸치권현망 어업인들은 이번 7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조업을 지속하게 된다.

멸치권현망조업은 다른 어종에 비해 선단의 규모가 크다. 멸치 어군을 찾는 어탐선 1척을 필두로 그물을 끄는 본선 2척, 어획된 멸치를 바로 선상에서 삶고 운반하는 가공선 2척 등 대개 4~5척이 1개 선단을 이룬다.

규모가 크다보니 선단을 유지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다. 이에 멸치권현망수협은 올해 위판 목표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천억 원 규모로 설정, 여름을 맞아 찾아온 풍어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첫 조업을 시작한 조덕제 어로장은 "7월 1일부로 출어를 시작했다. 최근 어황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멸치 자체도 살이 올라 품질이 좋다. 올해는 품질 좋은 멸치가 지난해보다는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멸치권현망수협 이중호 조합장은 “올해는 여느 때보다 조업 초기 어황과 품질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고수온과 같은 악재로 조업이 부진하고 위판고가 낮아 힘들었지만 올해는 어황의 평년 수준 회복과 1,000억원대의 위판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멸치와 모든 어자원이 풍족한 황금어장인 욕지 해상에 풍력발전을 추진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멸치권현망수협은 통영의 모든 어업인들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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