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번지 핵심인 관광안내소와 관광정보센터가 정작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다.

스마트한 세상,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질 순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낯선 여행 현장에서는 좌충우돌하기 예사다.

이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관광안내센터이다. 통영에는 섬을 제외하고 현재 통영관문인 죽림 시외버스터미널 옆 안내소와 죽림 관광안내소, 해저터널 관광안내소, 도남동 관광정보센터 총 4개 안내기관이 있다.

지난해 4개 안내기관 연간 시설운영비만 2천800만원. 2800∼3000만원 연봉의 공무직 4명이 순환 근무를 서는 시외버스터미널·죽림 관광안내소·도남동 관광정보센터 인건비 1억1천200만원. 3개소 운영에 약 1억4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지난 6월말 1명을 더 채용, 인건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원봉사자 22명이 순환근무를 하는 해저터널 인건비는 연간 2천400만원. 관광 통영을 안내하는 데 대략 1억8천만원∼2억원의 예산이 충당되고 있는 셈이다. 수치상 따지면 그리 많은 예산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적인 관광객 감소요인도 있지만 위치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영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접근성이 제일 떨어지는 죽림관광안내소를 차라리 폐쇄하고 항남동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남동 관광정보센터 역시 오리무중이다. 통영요트학교 옆 상대적 외곽지역으로 외지 방문객은 물론 통영시민들조차 존재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여기에 더해 통영관내를 비롯 섬 관광안내소 전체에 외국어가 가능한 근무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무늬만 관광안내소이지 외국인이 오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글로벌 시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에 이어 관광·문화도시를 주창하는 통영시, 과연 관광안내소도 그런지 반성해야 한다.

발 빠르고 정확한 관광안내가 목적이라면 그 목적성에 부합되게 더 늦기 전에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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