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문화재야행 평가보고회 개최…통영 정체성 구축 아쉬워
오는 10월 4~5일 하반기 행사 예정, 체류형 관광 시너지 효과 극대화

통영의 밤을 밝혔던 2019 통영문화재야행 행사가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7~8일 양일간 열린 행사는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한 날짜 선택과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통영의 체류형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통영만의 정체성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방문 욕구’에 대한 의문을 제기, 머무는 관광을 위한 사업으로 성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통영시는 지난 15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2019 상반기 문화재야행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강석주 시장, 강혜원 의장을 비롯 (사)무형문화재보존협회 한정자 이사장, 조대용 이사, 김혁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전병일, 김혜경, 이이옥 시의원 등이 참석, 의견을 개진했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치러진 양일간 2만여 명의 인파가 즐겼으며, 하반기 통영문화재야행은 오는 10월 4~5일 개최된다.

이날 보고회 브리핑을 맡은 최원석 (사)무형문화재보존협회 사무국장은 ▲2019 통영문화재야행 상반기 추진결과 ▲도출된 문제점 및 개선대책 ▲통영문화재야행 장기적 발전방안 ▲총평 순으로 발표했다.

더욱이 주차장 시설 확보와 체험 운영 매뉴얼 완성 및 대기 장소마련, 온라인 광역권 단위 홍보강화, 사회적 약자 위한 편의시설 휴게시설 강화 등이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전병일 의원은 “날짜 선택과 홍보는 전체적으로 잘됐다. 우천의 날씨에도 관람객이 굉장히 많았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야식’ 행사에서 나온 음식들이 통영음식들인지 의문이 생겼다. 또 맞은편에서 관람객들의 시선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다음 행사에서는 ‘음식 맛보기 체험’ 등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 “통영과 해녀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연관성에 대한 설명 자료가 보충됐으면 하고, 체험비 책정 조율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가무형문화재 조대용 선생은 “행사에 필요한 체험 재료들은 장인들이 직접 준비한다. 준비하는 기간도 상당히 소요된다. 체험비는 전혀 비싸지 않다”고 의견을 달리했다.

김혁 관광개발공사 사장은 “기본적으로 전국 20여 곳에서 야행사업을 진행 중이다. 통영의 야행은 여러 가지 카테고리에 너무 기계적인 분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특히 야행 자체만으로는 성공했지만, 통영야행으로는 실패했다는 의견이다. 즉 통영만의 정체성 구축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또 “12공방의 해석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관념적 홍보에 머물렀다는 생각이고, ‘상설화’와 ‘머무는 관광’을 위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혜경 의원은 “오프라인 홍보와 체험부스의 스텝들의 구성과 진행이 미흡했고, 숨 가쁘게 진행됐다. 하반기 행사에는 낮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 접목해 ‘낮과 밤’ 관광이 가능하도록 해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혜원 의장은 “우리 고장의 우수한 유·무형의 문화재를 자랑하고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안 교통체증, 야간소음, 주차 공간 부족 등 시민불편사항도 있었다.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하반기 행사에 철저히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이 가진 우수한 유·무형의 유산에 ‘빛의 색깔을 더한 것은 통영이기에 가능했던 문화콘텐츠라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문화재야행사업이 통영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발전이 핵심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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