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고 1학년 천유정 학생기자

지난  8일 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이치은) 화산 체육관에서 제2회 나눔과 배려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나눔과 배려의 날은 학교법인 한송학원 고(故) 하원대 이사장님의 정신을 이어나가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몸에 늘 배어있는 배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서로의 나눔과 배려를 담은 작품들을 감상함으로써 아주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 큰 결과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7월 3일 충렬여고 학생들은 나눔 장터를 열어 나눔을 실시하였다. 나눔 장터는 크게 벼룩시장 부스와 재능 기부 부스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벼룩시장 부스는 빵, 의약외품 등의 물품들을 실제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였고, 재능 기부 부스에서는 미용 전공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머리를 스타일링 해 주거나, 실팔찌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형식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이렇게 나눔 장터에서 거두어들인 수익은 약 20만원이며, 전액 지역 사회에 기부가 되어 충렬인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7월 5일 점심시간에는 나눔과 배려에 관한 스토리가 담긴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아리랑’을 시작으로 나눔과 배려가 가득한 세상을 그리워하고 꿈꾼다는 의미에서 ‘그리워하다’와 ‘드림하이’, 마지막으로 충렬여고 학생들의 마음을 모아 나눔과 배려가 가득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아 ‘촛불 하나’를 선곡하여 많은 학생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플래시몹을 기획한 2학년 이현주 학생은 “무대를 기획하며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무대를 꾸며주는 모습에서 나눔과 배려에 대한 학생들의 마음을 느꼈다. 더불어 나눔과 배려의 날을 진행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 시작에 앞서 퓨전 앙상블 밴드 ‘소리비’의 초청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소리비는 노래, 바이올린, 플롯, 해금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재즈, pop 등의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는 팀이다. 소리비의 공연은 앵콜곡을 포함한 총 11곡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에서도 나눔과 배려의 마음이 담긴 민요 6곡을 메들리로 만든 ‘Dream in’이라는 곡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구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리비 공연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나눔과 배려 행사가 진행되었다. 우선 ‘올해의 아름다운 충렬여고 人’ 시상이 이어졌다. 올해의 아름다운 충렬여고 人은 행사 이전에 전교생에게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으며, 상담실 황미라 선생님, 행정실 직원분들, 2학년 학생 김해송, 유네스코프로젝트 CSI 동아리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다음으로는 나눔과 배려의 날 공모전 작품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이 출품한 회화부문, 조소 부문, 기타 부문(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의 다양한 작품을 수집하여 당일 화산 체육관에 작은 갤러리를 만들었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이렇게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해놓은 것을 보니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것 같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교 이치은 교장선생님께서는 “나눔과 배려라는 것이 특정한 날에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이 행사를 진행하며 추상적인 덕목을 구체화하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더불어 본교 1학년의 학생은 “이번 나눔과 배려의 날 행사를 통해 내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경험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으며, 나눔과 배려 공모전 출품작을 감상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나눔과 배려에 대한 생각과 그 경험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나눔과 배려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라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나눔과 배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통학로의 타일 그림은 통학하는 학생들의 수고로움을 그림으로나마 덜어주기 위한 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 벽화라는 큰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충렬인들은 따뜻한 마음을 기반으로 다양한 나눔과 배려를 실시하려고 힘쓰고 있다.

충렬여고 1학년 천유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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