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고 2학년 송민주 학생기자

지난 16일 동원고등학교에서는 교과 DAY 행사를 진행했다. 교과 DAY란 동원고에서 매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부스에서 여러 체험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과 DAY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어, 수학 등 다양한 교과들에 따른 부스가 준비되어 있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에 따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교과 DAY는 25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방 탈출이나 VR 체험, 젤리 만들기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교과 DAY는 평소 교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든, 아닌 학생이든 다채롭고 특별한 활동들을 통해 실제로 교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교과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활동일지라도 부스를 준비한 학생들의 설명을 듣고 나면 교과와의 관련성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되려 그 교과에 관심이 생기기까지 한다는 것이 많은 학생의 의견이다.

또 교과 DAY 부스를 준비하는 학생들 또한 교과 DAY의 다양한 장점을 이야기한다. 교과 DAY 부스는 동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부원들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조를 구성, 담당 교사와 함께 준비한다. 담당 교사의 개입이 많지 않아 학생들은 자기 주도력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준비 과정에서 타협과 결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 조원들 스스로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리더십 또한 기를 수 있다.

올해 교과 DAY에 참여하는 동원고등학교 수학 동아리 수수의 협조를 받아 교과 DAY의 활동을 자세히 파헤쳐보기로 했다. 수수는 2학년 10명, 1학년 2명으로 이루어진 신설 자율 동아리이며 올해 교과 DAY에 無 - 드 라는 부스 명으로 참여한다. 수학 동아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정다면체를 이용한 활동을 진행한다. 다양한 종류의 큐브 퍼즐을 준비해 맞춰 보며 정다면체에 대한 이해를 기르고, 카탈라 다면체를 이용해 디자인한 무드 등을 학생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며 배운 지식을 응용하게 하는 것이 본 동아리의 목표이다.

교과 DAY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담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학생들은 교과 DAY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얻고, 교과에 대한 흥미를 얻기도 하고, 자기 주도력이나 자신감,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 필자는 교과 DAY 활동을 즐기고, 새로운 지식을 얻기까지 하고 나면 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을 단순히 지루한 것으로만 여기지 않게 되는 것 자체로 아주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믿는다.

이를 단순히 학생들의 인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자의 관점에서도 수용하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점점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한다. 학생들 또한 이전과 다른 풍부하고 질 높은 경험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단순히 의자에 앉아 듣는 강의식 학습만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서, 또 앞으로도 교육에 관심을 가질 학생의 관점으로서 교과 DAY는 교육에의 중요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원고 2학년 송민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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