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대화 능력과 적극적 대화 능력의 차이

대한민국 교육의 기본 목표가 민주시민의 양성이라는 사실을 들어보셨나요?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에서,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이 민주시민의 양성이라는 우리나라 교육이념에 그다지 많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습과 평가 방법도 그 중 한 원인입니다.

 

소극적 대화 능력

적극적 대화 능력

문자 언어

읽기

쓰기

구두 언어

듣기

말하기

지향점

독재 백성

민주 시민

         <표 > 소극적 학습과 적극적 학습의 차이

구체적으로 저 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국어와 영어는 모두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말하기와 쓰기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인 반면, 듣기와 읽기는 다른 사람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방법입니다. 민주시민이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기도 해야겠지만,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는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자신의 의사 표현은 할 줄 모르고, 그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은 독재국가에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학교의 교육이 읽기와 듣기에 너무나 치중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입 수능의 국어와 영어 시험 문제를 보십시오. 이건 고도로 훈련된 읽기 전문가들이 해낼 수 있는,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내용을 읽고 주요 내용과 세부사항까지 파악해 내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국문학과나 영문학과 교수도 우리나라 대입 수능 시험의 국어와 영어를 100점 받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수동적 대화 능력인 읽기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학교 교육과 시험이 워낙에 읽기와 같은 수동적 대화 능력의 평가에 치중하다보니, 대학교나 회사들은 오히려 말하기와 쓰기를 잘하는, 적극적 대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뽑고 싶어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공무원만 보더라도, 공문서를 작성할 때 국어 맞춤법에 잘 맞는 글을 써내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썼습니다. 제가 몇 년 동안 중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보니, 영어 문장을 써내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스스로 영어 문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영어 문장의 구조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이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즉, 읽기와 듣기라는 소극적 능력과, 쓰기와 말하기라는 적극적 능력은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중학생 수준에서 익혀야 할 문법별로 영어 문장을 스스로 쓰면서 문법을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기 전에 수십권의 책들을 검토했지만, 우리 나라에 이런 체계를 가진 책은 없었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필요한 능력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를 서로 바꿔 말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어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쓰는 훈련을 시켜주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통영시민분들에겐 특별히 가격 할인도 해드립니다. 통영의 학생들은 물론 시민 여러분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면 기쁘겠습니다.

구입 문의: 네이버 블로그 <숑숑 중학 영어 문법을 익히는 작문> 참조

장용창<(사)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소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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