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조흥저축은행 강당 100여 명 참석, 축하
10억원 추가출연 총 55억 기본자산 포함 5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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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과 서울, 나아가 세계 예술대학에서 창작학구열에 불타고 있는 통영 출신 예술인재들이자 송천 박명용 예술장학재단 장학금 수혜자 이름들이다.

통영 최초의 예술 메세나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박명용(84) 조흥저축은행 회장의 공익재단 ‘송천 박명용 예술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이 지난 8일 은행 3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예향 1번지 통영의 예맥을 잇고 예술인재 육성이라는 독특한 목적을 지닌 이 공익재단은 지난 4월 조흥저축은행 통영 본점에서 현판식과 이사회를 열어 첫 출범을 선언했다.

자신의 호와 이름을 딴 재단 명칭에 '예술' 단어를 쓴 데서 알 수 있듯이 문화 예술 분야 학생을 지원한다. 재단 기금은 기본재산 45억 원과 보통재산 2억 원 등 모두 47억 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지난 7월 추가 출연 10억원을 더해 총 57억원에 달한다. 기금 전액 박 회장이 사재 출연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박명용 회장과 박혁 조흥저축은행 대표, 통영출신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부부, 통영교육지원청 박혜숙 교육장, 이명규 통영부시장, 한정자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 이사장, 이정연 통영여자중·고등학교 전 동창회장,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등 총 100여 명이 참석,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장학생들은 통영지역 5개 고교 재학생 10명과 지역 출신 대학생 8명을 선발했다. 대학생은 음대나 미대, 무용 등 각종 예술학과 또는 국문학과 전공자들로 구성됐고, 고교생 역시 문화예술 분야를 지망하는 2학년 재학생들이다.

선발된 학생에겐 등록금 전액이 지급되며, 대학 평균학점 B이상, 고교 내신 1.5등급 이상의 학업 성적 기준을 계속 유지하면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약정서가 수여됐다.

이날 박명용 회장은 “총 55억원의 기본 자산을 출연, 마련된 장학회와 장학금은 영원히 존속될 것이다. 오늘의 이 자리는 통영시민과 은행 거래 고객님들이 주인공이다. 10년, 20년,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장학회로 지역 예술꿈나무들의 꿈을 지켜주고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0년 전 조흥은행 항남동 시대를 열면서 4가지 약속을 했다. 통영에서 세금 가장 많이 내는 기업, 통영시에서 가장 월급 많이 받는 직원이 다니는 회사, 전국 328개 신용금고 중 1위, 그리고 통영시에서 가장 봉사하는 기업이 목표였다. 이 4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광스럽게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준 통영시민 모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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