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도로 월드컵대회 출전 핸드사이클 이경화 선수
대회출전 경비 마련 통영 시민 릴레이 모금 활동 결실

지구 반대편 캐나다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장애인 도로 월드컵대회 출전비용 마련을 위해 통영 시민 릴레이 모금활동 벌였던 주인공 핸드사이클 이경화 선수가 국제 대회 첫 출전에서 선전, 월드컵 랭킹 10위에 랭크됐다.

지난 2일 캐나에서 개최된 장애인 도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이경화 선수는 개인도로 독주 5등, 로드독주 4등을 차지했다. 최종 월드컵 랭킹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날 쏟아 붓는 비로 인해 경기 중 빗길에 미끄러지는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이클을 탔다.

이경화 선수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지체2급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2년 전 ‘핸드사이클’에 입문, 마흔 여섯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통영시 장애인 체육선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자신이 가진 신체의 한계와 장애의 편견에 도전한 이경화씨는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제2의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그녀지만 그녀가 장애인 도로 월드컵대회에 출전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2020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국제대회 기록이 필요한 그녀에게 현재까지 국내대회 출전만 있을 뿐 국제대회 기록은 전무했다. 이에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기 위해 캐나다 장애인 도로 월드컵대회 출전이 꼭 필요했다.

하지만 항공료 등 500만원에 육박하는 대회 참가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을 때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발 벗고 나서 이경화 선수 대회 출전 경비 모금을 위한 ‘이경화 선수의 그레이트 챌린지’ 운동을 시작했다.

모금운동에는 강석주 통영시장을 비롯 각계각층 인사들과 통영시민들이 응답, 이경화 선수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경화 선수는 “경기 첫날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최선을 다했지만 빗길에 미끄러지고 여기저기 부상을 조금 당했다.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열심히 달렸다. 그 결과 개인도로 독주 5등, 둘째날 도로 독주(로드)는 4등을 했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지만 성적이 좋아 월드컵 랭킹 10위에 들었다. 저를 위해 도움주시고 열렬히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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