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69주년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전승 기념식 개최
이봉식 1기 회장 회고사, 진원제·김창근·김종규·곽명수 포상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3,062명의 선배 해병들이 있다.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자신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조국에 바치신 선배 해병들의 불타는 조국애가 밑거름이 됐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사단법인 해병대전우회 경남통영시지회(회장 진원제·해병 328기)는 지난 11일 제69주년 8.17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해병 첫 상륙지 용남면 견유마을에서 개최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이 한창인 1950년 8월 17일 김성은 대령(전 국방부장관)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 통영을 발판삼아 거제를 점령하던 북한군 7사단을 무찌른 개가를 올린 전투다.

이 전투는 그 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보다 한 달 가까이나 앞섰을 뿐 아니라 한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봉식 창설 1기 회장 및 회원을 비롯 권영수 2기 회장과 참전용사들, 김태성 해병대 1사단장, 양민수 해군 5전 단장, 이호연 해병대전우회총재, 이명규 통영부시장, 김덕석 경남서부보훈지청장, 배윤주 통영시의회 부의장, 전병일 의원, 지역 및 사회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공자 포상에 진원제 해병대전우회 경남연합회 통영지회장과 김창근 해병이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상 구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또 해병대 경남연합회 통영지회 김종규, 곽명수 해병이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해병대전우회 통영지회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해병대전우회 표창장을 수상했다.

참전 용사를 대표해 회고사에 나선 창설 1기 이봉식 회장은 “당시 우리 김성은 부대는 거제도 점령을 기도한 북괴군 7사단이 통영을 점거하고 있어 이를 섬멸하라는 명령을 받고 진동리 전투 직후의 피곤함도 뒤로한 채 8월 16일 야간 함정 편으로 새벽 기습 상륙작전을 전개, 원문고개를 점령하고 8월 19일 통영을 완전히 탈환하는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의 전투였지만 아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비록 제가 살아남아 회고사를 들려 드리고 있지만 지금 제 눈에는 백병전으로 이 고개를 지키며 장렬히 산화해간 전우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안타깝게도 그 전우들이 매년 고령과 병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영면해 간다. 이제 남아있는 노병의 바람이라면 여기 해병대 장병 여러분이 나라 안보의 선구자가 돼 국가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병대전우회 통영시지회 진원제 회장은 “올해는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69주년이 되는 해이다.귀신 잡는 해병대의 닉네임을 갖게 된 통영상륙작전은 국난극복의 전환점이었다. 나라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와 호국영령들의 뜨거운 애국충정을 깊이 새기고,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통영상륙작전기념관과 전적비가 있는 원문고개에서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추모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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