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해통발수협 바다장어 367톤 수매, 지난해의 30배
통영, 바다장어 국내 생산량 80%이상 집하 ‘장어 중심지’
무더위 잡는 여름 대표 보양식 비타민A, DHA, 철분 풍부

 

근해통발수협, 바다장어 홍보 장어 소비 활성화 노력

장어통발업계가 내수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장어 소비 늘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근해통발수협이 수매한 바다장어는 367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수협은 업계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바다장어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와 군납 품목 지정 등 대책 마련을 정부에 호소하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근해통발수협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통발로 잡은 바다장어와 통발세트를 선보이며, 내수 시장 회복에 나섰다.

김봉근 통영근해통발수협 조합장은 “통영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바다장어 홍보로 위축돼 있는 장어 소비가 활성화가 되길 바란다. 근해장어통발은 원통형의 플라스틱 통발을 사용, 어획과정에서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품질이 우수하다. 지속적인 국내 소비촉진 행사와 더불어 맛과 품질을 홍보해 줄어드는 수요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독소배출·성인병 예방·뇌세포 활성화

바다장어, 지방함량 낮아 담백한 맛

장어는 더위에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와 DHA, 철분이 풍부해 원기회복, 자양강장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적합하고, 허약체질 개선이나 독소배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A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시력저하나 야맹증 예방에도 좋다. 장어는 혈액의 농도를 진하게 해주기 때문에 저혈압이나 빈혈을 예방하며,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레시틴도 많아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

특히 바다장어는 민물장어와 달리 전량 자연산으로, 회로 먹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낮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통영 사람들에게 장어요리는 가장 흔하면서 대표적인 음식이다. 흔히 장어구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통영에서는 국으로 더 즐겨먹는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구하기 쉽고 영양도 많았던 장어국은 통영 사람들을 버티게 한 힘이었다.

통영 장어국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바다장어의 뼈와 머리를 2시간 정도 푹 고와 주는 것이다. 그 후 뼈를 발라낸 장어 살을 냄비에 넣고 볶은 뒤 뼈와 머리를 고아 만든 육수를 넣고 끓인다. 장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재료를 넣으면 장어 특유의 담백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바다장어는 구워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장어구이는 양념과 함께 굽기만 하면 되니 다양한 보양식 중 가장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선 싱싱한 바다장어 뼈를 손질한 후 익힌 후 초벌구이한 장어에 양념장을 발라 다시 한 번 구워 주면 된다.

통영은 예부터 바다장어를 잡던 통발어선이 300척에 이르렀고, 통영경제를 좌우했다. 지금도 바다장어 국내 생산량 80%이상이 통영항으로 집하, 전국으로 유통될 만큼 그야말로 바다장어의 중심지라 불린다.

하지만 현재 경기침체 등 내수부진으로 바다장어의 소비가 줄어 근해통발업계는 피해 우려가 크다. 막바지 무더운 여름, 가족보양식으로 바다장어로 원기를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