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기해 거제 일부해역 주의보 발령
양식어류 2억8천200만미 특별관리 피해 최소화
문성혁 해수부장관 "고수온 피해 신속 복구 지원"

올해 남해안 첫 고수온 주의보가 지난 13일 발령됐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오후 2시를 기해 거제 일부 해역 수온이 28℃를 기록, 관심단계이던 고수온 특보가 주의보로 확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와 시군에 고수온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31개 해역에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고 있다.

경남도는 ▲매일 중점관리해역 수온정보를 BAND를 통해 500여 명의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 ▲양식장 안전인프라 강화를 위해 액화산소 등 어업인 대응장비 확대 보급 ▲양식어업인에 대한 '재해대책명령서' 발부 및 '고수온 특약 보험' 가입 확대 등 선제적 대응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는 특히, 전국 최초로 20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고수온 취약 양식장에 29톤의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고, 폐사어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양식폐기물 스마트리사이클링 시스템' 44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식장 안전인프라 강화를 위해 고수온 대응 사업비 8억7500만원을 확보해 액화산소 등 어업인 대응장비를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백승섭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계속되는 폭염과 일조량 증가로 향후 수온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며 "어업인들은 고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기출하, 사료투여 조절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창원과 통영을 찾아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당부하며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약속했다.

문 장관은 창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함께 해양수산업체 및 해양수산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어 마산가포신항을 방문, 항만 운영 현황을 청취한 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연안해운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통영 산양읍의 한 가두리양식장을 들러 고수온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부탁했다.

문 장관은 "올해 예산 30억원을 확보해 대응장비를 보급하는 등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수온이 소멸할 때까지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식 어가는 고수온 발생 이전에 조기 출하하거나 사육밀도를 낮춰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당분간 고수온 대응 정보에 관심을 갖고 피해발생 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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