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주택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7년 12월 29일 처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극복을 못하고 다시 7월 31일자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 지정됐다.

일단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과 PF대출이 막히고, 그에 따른 각종 주택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아파트 분양원가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미분양 물량은 점점 더 쌓이게 되고 통영은 6월말 기준 1천505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 대기 물량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여기에 더해 통영시와 건설업계, 분양업계에 따르면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아파트는 총 6단지 2천191세대가 건설이 추진 중이지만, 분양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1천500여 세대가 넘는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다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실수요자의 관심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분양관리지역의 주범은 원문고개 밑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아파트로 지목되고 있다.

미분양 1천505세대 중 무려 80%에 달하는 1천193세대가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이다. 더욱이 삼정은 7월말 현재 공정률 5%에 총 1천257세대 중 분양 193세대, 계약해지 135세대, 현재 잔여세대 58세대 뿐이다.

분양률로 따진다면 겨우 4.6%에 불과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재 19세대가 위약금 청구 소송 중이어서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장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통영시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업계에서는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를 분양보증사고 아파트로 묶자는 얘기까지 나오겠는가.

통영시는 애써 미분양관리지역과 타 아파트 착공이 "관련없다"고 외면하지만 미분양관리지역은 건설경기를 얼음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통영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 이상 강 건너 불 구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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