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발사업 선정, 2022년까지 25억 투자
복합문화거점시설 배롱배롱, 350m 노을길

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거제의 가조도가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섬으로 변신한다.

지난 20일 거제시에 따르면 사등면 창호리 가조도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상황지역(도서·접경지역) 개발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가조도는 사업계획의 적정성, 경쟁력, 주민 추진 의지, 사업 준비 상황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주민이 나서 '가조노을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경남도내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거제시는 국·도비 22억5,000만원을 확보, 시비 2억5,000만원을 더해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노을이 함께하는 영화 같은 섬'을 테마로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주민 소득 향상, 마을 경관 개선,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우선 창촌마을에는 영화관, 카페테리아, 특산물 판매장, 루프탑 등을 갖춘 복합문화 거점시설 '배롱배롱(BELLON BELLON)'을 건립한다.

여기에 계도마을 부녀회식당과 유교마을 쉼터를 향토음식점으로 새롭게 바꾼 '데일리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특히 남해안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파크와 창촌마을을 두르는  350m 해안 길을 정비하고 여기에 고양이와 생선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을 더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주민 단합을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거점시설·레스토랑 운영자 교육을 비롯해 할매할배합창단, 지역민 리더 양성 과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어획량 감소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마을 주민들의 수입원 다양화 등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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