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연맹장 김태곤)은 지난 23일 도남동에 위치한 해양스포츠센터 앞 도남만 일원에서 통영시청소년수련원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해양생존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해양생존체험교육은 기본 배영, 생존수영 및 체온유지법, 선박비상탈출슬라이드 체험, 구명뗏목의 이해 및 승선체험, 전복선박 탈출요령(에어포켓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교육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지역 내 초등학생 고학년들로 이뤄졌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바다는 위험한 공간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 바다를 처음 접하는 몇몇 학생들에게는 두려운 공간이기도 하다.

최초로 진행된 교육은 생존수영이다. 생존수영은 뜨기, 호흡, 이동 모두 가능한 상태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생존하는 영법이다. 성인에 비해 몸집이 작고 체력이 약한 청소년에게 적합한 영법으로 2014년 6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생존수영 교육은 지난해 104만 명이 교육을 수료할 만큼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어 조를 나눠서 전복선박 탈출법(에어포켓 체험), 비상탈출 슬라이드 체험, 구명뗏목 승선 등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법한 사고에 대한 행동요령 교육이 진행되고 교육종반에는 난이도가 있는 3m 높이에서의 퇴선요령까지 참가자 전원이 성공했다. 입수조차 어려워했던 교육초반과 달리 학생들 입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눈으로만 지켜봤던 바다에 들어가 직접 수영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즐거웠고, 오늘 교육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소감을 밝혔다.

해양안전교육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꾸준히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응하는 교육환경 개선 및 훈련체계가 미흡해 매년 청소년 해양사고의 발생건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해양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적극적 대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한국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에서는 지속적으로 해양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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