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통영시 기관·단체 초청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
케이블카 이용객 감소 원인 요금인상 지적, 개발공사·통영시 적극행정
시민 체감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불필요한 예산 낭비 지적

통영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뚜렷한 대안 제시가 없는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통영 관광 견인역할의 케이블카 이용객 감소 원인으로 요금인상을 지적, 케이블카 운영 주체 통영관광개발공사와 통영시의 적극행정을 당부했다.

특히 통영시상공회의소 이상석 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간담회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통영시와 경제단체의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의와 중·장기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영시는 지난 23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강석주 시장, 강혜원 의장을 비롯 각극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통영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가 악화, 시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특히 불친절·바가지요금 등 기초질서 및 선진 시민의식 함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열렸다.

현재 고용위기 지역인 통영시 경제는 조선업의 장기간 침체로 인해 위축,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일본으로 수출하는 수산가공품의 품질규제가 차츰 까다로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본과의 경제마찰이 장기화 될 경우 통영의 농산물과 수산물 수출 부진에 따른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경제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가감 없는 진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절 및 제값받기의 생활화, 불법 주정차 제로화, 공단·산단 활성화 위한 집행부·시의회 적극 관심,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 추진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통영케이블카 이용객 감소 원인 ‘요금인상’
관광객 유인 요소-지역 향토음식 개발 절실

전병일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통영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뿐 더러 대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영시 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케이블카의 이용객 감소는 케이블카 요금 인상이 원인인 것 같다. 또한 케이블카 기내식 이벤트를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감소된 이용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주변의 환경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또 루지와 연계한 홍보를 통해 동반성장 기회를 마련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정현 통영시자원봉사협의회장 역시 “통영 케이블카가 요금을 인상했다. 그럼 그에 따른 서비스 향상이나 혜택 같은 것도 개선이 돼야하는데 달랑 요금만 인상했다.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트라이애슬론광장 주변 화장실이 너무 낙후 됐다. 오는 10월 국제대회인 트라이애슬론대회가 열리는데 참가 선수들에게 너무 부끄럽다. 스포츠 메카, 관광도시를 주창하면서 정작 시설 관리에는 소홀한 것이 아쉽다”고 질책했다.

허만준 통영외식업지부장은 통영 경제 위기 심각성을 언급, “통영시 경제 회복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시청의 주1회 휴무 구내식당의 휴무날을 더 늘려 공무원들이 외식업체를 이용하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향토음식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 이상 생선, 충무김밥, 꿀빵으로는 관광객들의 기대를 채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미옥 의원은 “초선 때 전통음식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요즘 트렌드 자체가 ‘먹방’이다. 도다리쑥국, 물메기탕은 이제 통영을 넘어 전국 어디서든 맛 볼 수 있다. 통영만의 향토음식 발굴을 위해 행정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통영만의 독특한 먹거리를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된다”고 의견을 더했다.

아울러 김미옥 의원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수산업 관계자의 간담회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국식 통영시축구협회장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연속 6회 유치, 올해 7회차 도전에 나선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에서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증가 인프라 구축 및 관광지 마케팅 적용
경제 활성화 위한 구체적 방안 없어 ‘쓴 소리도’

김순효 도시재생 중앙지구협의체 회장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통제영지에 마케팅을 접목,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특히 아쉬운 점은 강구안 친수시설사업 관계로 주차장이 폐쇄됐으나 그에 따른 주차장 대안이 없다.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감당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또 “행정은 무엇보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인·시민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 통영은 수산·관광도시로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통영시는 국내 경기 침체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의식향상을 위해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배도수 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의 전통시장 택배비 50% 지원사업을 예로 들며 통영의 수산·농산물 구매 택배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박택열씨는 “말만 뻔지르르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 중앙시장 인근에는 교통이 엉망이고 잡상인들 단속도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쓴 소리했다.

배봉윤 항남1번지 상인회장은 “해수차량들의 해수 무단방류로 도로 아스팔트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식되고 포트홀이 발생되고 있다. 더욱 엄격하고 적극적인 단속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자유토론을 주재한 강석주 시장은 “현재 통영시 지역경제는 전례 없는 비상상황이다.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해당 부서별로 검토, 개선 및 반영 가능한 사항은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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