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특기적성·체육분야 장학금 대폭 확대
학술연구논문과 4백년 전통문화예술 지원
직업교육비 지원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한려수도 항구도시 통영시 항남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아버지를 잃고 5남매 생계를 위해 쌀가게를 하는 어머니 품에서 꿈을 키웠던 풍해문화재단 이철성(88) 박사.

그는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 관료에서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정년을 맞이하고 2006년 사재로 재단법인 통영 풍해문화재단을 설립, 고향 문화예술사업 지원과 장학사업에 여생을 보내는 이로 유명하다.

1969년 국유지였던 남망산을 통영시 재산으로 전환하고, 매년 각종 장학금과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것. 이것은 어머니에 대한 이철성 박사의 작은 보답이다.

한산신문과 함께 손을 잡고 펼친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릴레이 사업은 물론 꽃시비 문화운동, 초정 김상옥 기념사업회, 옻칠미술관, 극단 벅수골 등의 문화 지원, 통영독립운동사 등 통영관련 학술 총서도 연속적으로 발간한 것도 어머니와 행복했던 고향 통영의 후세를 위한 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또 풍해문화재단에 더 많은 기금을 출연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지난 2018년 여름 실행에 옮겼다.

총 200억원에 달하는 기금. 이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고향 통영의 문화와 교육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豊海(풍해·풍요롭고 넉넉한 통영의 바다)의 마음이었다.

2019년 올해는 그 목적 사업이 더욱 확대, 벌써부터 각종 결실이 맺어지고 있어 화제다.

가장 먼저 장학금이 대폭 확장됐다. 통영 관내 통영고 통영여고 충렬여고 동원고 충무고 5개 고교에 각 10명의 학생들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 올 상반기 5천만원의 학교 장학금이 지급됐다.

나아가 학교특화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통영초교 유도부, 유영초 여자배구부, 충렬초교 주관 통영시청소년꿈틀꿈틀뮤지컬, 인평초교 씨름부, 동원중 음악동아리 더 샆, 충렬여중 밴드 아이리스에게도 각각 1천만원의 사업을 지원, 총 6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유영초 배구와 인평초 씨름, 그리고 동원중 더 샾 등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어 더욱 보람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재교육에도 그 열정은 반영됐다. 통영교육지원청에 5천만원의 기금지원을 통해 통영영재들이 서울 명지대 노벨 캠프로 진출,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 마련에도 앞장선 해이다.

통영시 체육기초 종목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었다. 역도부와 육상부, 수영부, 요트부 종목에 통영시체육회를 통해 5천만원을 지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원천이 되고 있다.
4백년 통제영 문화를 이어온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도 확장됐다.

상반기 사업으로 구영환 부채장인 전시회를 1천만원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는 통영배인 한선 통구미 제작 지원으로 올 연말 전시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 두 종목에 대해서는 경남 도문화재 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장한 이철성 박사는 사회 전반에 대한 시각을 넓혀 청장년층 평생직업을 위한 교육비 지원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미혼모 시설에 거주하면서도 한식조리사를 꿈꾸는 여성을 위해 교육비 전액을 지원, 자격증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도우고 있다.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등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요트를 비롯 체육분야 코치 지원사업 확대는 물론 고등공민학교와 초중 한자교육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철성 이사장은 "객지생활 50년을 하는 동안, 당연한 일이지만 고향을 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고향 산천(山川)을 생각하면 어머니의 품속처럼 언제나 포근하고 다정스럽다. 인재육성과 문화예술지원 사업 확장은 어머니와 나의 고향 통영에 대한 나만의 사랑법이다. 앞으로도 고향 통영의 풍요로운 바다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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