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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뜰날이 오면, 우리는

"잘 먹고 잘사는 통영이 곧 오지 않겠나.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면 된다. 그러다 보면 해뜰날이 올끼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어느 장날. 중앙시장 난전의 한 할머니가 전한 명절 메시지이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통달한 도사 같은 말씀에 웃음이 절로 난다. 

보름달 같은 풍성한 한가위∼.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에 가을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겹쳐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반 토막 났다.

유례없는 지역경제 불황에 엎치고 덮친 9월의 통영은 힘들기만 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제가 좀 풀려야 할 건데 안타깝다. 특히 요즘은 대형마트 가는 사람이 많지. 시장 와서 장보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는 푸념이다.

장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 판에 추석 차례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이럴 땐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찾는 게 현명하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장만하면 마트보다 5만원 정도를, 백화점보다는 1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새벽부터 활기가 넘치는 새터시장을 비롯 중앙시장, 북신시장에서는 어느 곳보다도 신선한 농수산물과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은 인정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가 있다. 가격과 덤을 놓고 흥정하는 재미를 어디서 찾겠는가.

불편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직접 전통시장을 한번 방문해보자. 전통시장의 영세상인들을 돕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이번 추석엔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보자. 

더불어 이런 때 일수록 형편이 어려우면 삶이 더 팍팍해지기 마련이다. 방치되고 소외된 사람들은 없는지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볼 일이다.

추석이 오면 휘엉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통영에도 해뜰날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다함께 희망차게 살아보자.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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